안양(구)농림축산본부 본관동이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The National Trust of Korea)가 주최로 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 시공익횔동지원센터 모이다홀에서 열린 ‘이곳만은 지키자!’ 공모전 시상식에서 ‘근대문화유산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농림축산의 발전과 공공 행정의 역사 그리고 예술적 가치를 담은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훼손위기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키고 사회적 관심을 확산 시키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대 금년도의 경우 '1차 누리꾼 평가→2차 서류심사→3차 전문가 현장심사'라는 엄정하고 꼼꼼한 과정을 거쳐 총 7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선정했다.
무엇보다 응모작 심사중 지난 6월 1차로 네티즌에서 안양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에 대해 무려 15만2466명이 조회를 하면서 이곳을 지켜야할 사유를 살펴보고 176명이 추천하고 83명이 댓글을 다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과 보전을 지지하는 의견이 엄청나다 싶을 정도로 뜨거웠다.
옛검역원 본관동이 선정된 근대문화유산상은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비영리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며, 근대 유산의 보존과 가치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의 역사적·건축적·예술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학계를 비롯하여 지역 사회에서도 꾸준히 주목받아 온 건물로, 이를 보존하고 활용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수상 배경으로 작용돼 수의 역사학 및 미학적으로 안양 공공예술의 효시로서 당시의 건축적 양식과 시대적 맥락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산으로 인정받게 됐다.
안양시 안양6동에 자리한 정부 공공기관인 옛 안양가축위생연구소 본관동은 故 이광노 교수가 설계해 1962년 준공한 근대건축 유산으로, 건물 옥상 외부 콘크리트 벽면에 새겨진 부조 작품에는 소, 말, 돼지, 토끼, 토끼, 닭 등 주로 실험체로 쓰이던 동물과 함께 비커, 플라스크 등의 실험 도구도 그려져있다. 실험실을 뜻하는 ‘Laboratory’라는 단어도 새겨져 있다.
그동안 이 작품을 만든 작가로 농림축산검역본부 발행 인쇄 자료뿐 아니라 안양시사, 언론매체, sns 인터넷 등 각종 자료에 김문기, 백문기 등의 이름으로 기록되고 소개되어 왔다.
이와관련 지난 2014년 검역본부의 경상북도 김천 이전 후 계속해서 방치되어온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은 2023년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실내전시가 개최되며 잠시 개방되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본관동의 부조 작품이 큐레토리얼팀에 의해 故 김세중(1928-1986) 조각가의 도안 작품으로 새롭게 확인되었다. <2003 안양시 건축문화상>, 2014 경기도가 발간한 『지도로 보는 아름다운 경기건축』에 수록되며 인정받아온 본관동 건물과 국내 최대 왕개미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있는 장소로 확인된 본관동 앞 정원의 활용과 보존 방안에 대해서도 지난 11월1일 <지역 유휴공간의 문화적 가치와 활용방안 – 안양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중심으로>라는 포럼을 통해 학계와 전문가, 지역민 약 80여명이 참여하여 열띤 논의를 나눴다.
안양공공예술프르젝트(APAP7) 큐레토리얼팀이 행사 준비를 진행하면서 조사작업을 벌이고 이후 전문들의 확인결과 故 김세중 건축가 도안 작품으로 결론냄에 따라 수의 역사학 및 미학적으로 안양 공공예술의 효시로서 당시의 건축적 양식과 시대적 맥락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산이 됐다.
공모전에 응모한 김원영(김세중미술관 학예실장), 김한별(경기대학교 미술경영학과 겸임교수), 이후성(前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어시스턴트큐레이터)는 “안양(구)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넘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한국환경기자클럽이 후원으로 열린 이번 시상삭은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선정해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 캠페인으로 올해로 22회를 맞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전국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전 활동을 벌이는 시민 사회단체와 법인 그리고 개인(팀)을 대상으로 응모작을 신청받아 1차로 지난 6월 누리꾼 평가, 2차로 7월에 서류심사에 이어, 3차로 8월에 전문가 현장 심사를 통해 ‘이곳만은 지키자!’ 최종 수상단체(자)를 선정했다. 수상 부문은 네티즌상, 심사위원특별상, 소중한문화유산상, 한국환경기자클럽상, 근대문화유산상, 환경부장관상, 내셔널트러스트대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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