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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국토연구원, 세종시로 이전 안양시대 마감

안양똑딱이 2017. 1. 16. 16:14

 

안양 평촌에 자리한 국토연구원(KRIHS)이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에 새 둥지를 마련해 이전함에 따라 353명의 직원 및 연구 인력들이 안양시대를 마감하고 평촌을 떠나게 됐다.

국토연구원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새 청사를 마련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한다며 16~19일까지 이전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1978년 설립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개발, 보전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민 생활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국책연구기관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국토발전의 기본이 되는 국토종합계획 수립을 비롯해 200만 호 주택건설계획, 신도시 개발, 국가간선도로망계획을 비롯한 각종 정책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국토발전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국토연구원이 이전을 마치면 정부출연연구기관 15개 기관 약 3550명이 세종시 신도시로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2013년도에 한국개발연구원 등 3개 기관 857명, 2014년도에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11개 기관 2335명이 이전했다. 기존 평촌 소재 청사의 매각 문제로 지연됐던 국토연구원이 막차로 이전하게 되는 것이다.
세종시에 마련된 국토연구원 신청사는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로 5(4-1생활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지 1만 6천500㎡, 연면적 1만 9천955㎡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이뤄져 있다. 세종시 신도시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외에도 선박안전기술공단,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방역위생본부 등 각종 공공기관의 이전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편 안양 평촌 안양시청 앞에 자리한 기존 국토연구원 건물은 지하 2층~지상 10층(연면적 1만9961㎡) 규모로 지난 2014년 12월 710억원에 한 개인투자자에게 매각됐다. 2011년 8월 789억원에 처음 공개경쟁 입찰공고를 냈지만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10차례에 걸쳐 유찰된 끝에 최초 예정가에서 10% 낮은 가격에서 매각이 성사됐다.

국토연구원은 연구시설 용도로 건물이 지어졌지만 유찰 과정에서 업무·숙박·의료시설용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시켜 줌에 따라 향후 병원,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연구원 건물을 인수한 개인 매수자 역시 병원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