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도시기록 #안양 #역사 #노동 #안양전자 #삼원빌딩 #신축/ 안양전자 여성노동자들의 장기점거농성이 있던 역사적 현장이 사라지고 새건물을 신축중이다. 1988년 안양을 뜨겁게 안양전자 위장이전 철회 투쟁 사건. 안양전자 여성노동자들이 안양 삼원극장옆 삼원빌딩에 있던 안양전자 사무실을 장기 점거하는 과정에서 여성으로서 극한의 삶을 살았고 안양전자 농성은 지역노동계의 지지와 연대 투쟁을 이끌어냈다.
87년 노조결성 당시 대부분 여성노동자들이면서도 남자들로 노조 지도부가 구성돼 배신의 경험을 당했던 여성 노동자들은 여성들로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고 당당하게 민주노조로 나선다.
안양전자노조가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자 회사 측은 위장이전으로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이에 맞선 투쟁이 한 여름의 열기보다 뜨겁게 전개됐다. 7월7일부터 안양중심가에 있는 본사를 점거한 안양전자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양지역의 모든 민주노조들과 단체들이 연대했고 경기남부지역의 연대도 이루어졌다. 경찰은 여성노동자들의 농성을 엄호할 목적으로 진행되던 철야노숙농성을 해산시키려고 했다. 수차에 걸친 강제연행을 통해 청계산 등 안양외곽으로 이들을 내몰았지만 노동자들은 곧 다시 모여 농성을 진행했다.
안양전자는 조합원 60~70명 규모의 작은 사업장이었지만 자본가의 노골적 탄압책동인 위장 이전·폐업에 맞서 지역 내 노동자들의 지원과 연대투쟁을 이끌어 내 마침내 승리를 거둠으로써 경기남부지역 연대활동을 활성화시키는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하여 안양전자 이전 반대투쟁에 참여했던 노동조합들을 중심으로 3개 지구를 포괄하는 경기남부지역 차원의 연대조직 건설을 결의하고 각 지구마다 ‘경기노련 추진위원회’를 조직함으로써 경기노련 건설을 위한 활동이 본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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