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2월 20일 경기도 안양의 안양역 앞에 있던 미륵당. 옆 가게에 안양음식점과 술이라는 글씨가 뚜렷하게 보인다. 이 사진은 민속학자인 석남 송석하가 촬영한 것으로 유족들이 당시의 자료들을 지난 1996년과 2005년 2회에 걸쳐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하고 박물관측이 최근 '처음으로 민속을 찍다' 제목의 전자책(DVD)으로 펴냄에 따라 실체를 드러낸 것으로 3컷이 수록되어 있다.
미륵당에 있던 미륵불은 인근에 지어진 용화사 마당으로 옮겨진다. 안양 도심(현 안양CGV 사거리 대동서점이 있는 건물)에 있던 용화사는 1943년 금강산에서 오신 화응 큰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1983년 4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337-6번지로 이전하였다가 인근에 아파트가 조성되자, 의왕시 내손동 827번지 종교용지를 매입하여 새로운 절을 짓고 2004년 12월 13일 이전한다.
사찰의 스님들 말로는 안양 용화사에 있던 미륵불읗 호계동을 거쳐 의왕의 현 용화사로 옮겼다고 하지만 형태가 완전히 다르다.
이에 의왕시 향토문화사학자인 박철하 교수는 현 의왕 용화사에 있는 미륵불은 새롭게 조성한 것으로 1930년대 안양역 과정 미륵당과 안양 용화사에 있던 미륵불이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반면 대대 안양토박이로 안양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안양역 인근 원도심의 과거와 변화에 대해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는 김귀연 회장은 안양 용화사에 화재가 발생했을때 미륵불이 검게 끄슬리는 등 불에 탔기에 이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머리에 보를 씌우는 등 형태가 바뀌었다는 얘기를 과거 스님으로 부터 직접 들었다고 말해 엊갈린 주장들이 전해지고 있어 X레이 촬영 등을 통한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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