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보따리/기억

[임희택]중2때 소풍가던날 안양영화예술학교로 일탈(2022.06.09)

안양똑딱이 2023. 7. 9. 22:37
안양영화예술학교
구녕 2
중2때, 안양유원지로 소풍을 가는 날.
삼원극장 앞에서 모여 출발을 기다리며 난생 처음 야구르트를 맛봤다.
그렇게 달고 맛난 것을 일찌기 먹어 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입안에 달콤함을 느끼며 안양유원지에서 하루를 잘 보내고 귀가를 하려는데
친구 몇이서 안양예고로 임예진 보러 가쟨다.
사실 그 무렵 나는 임예진이 누군지도 잘 몰랐고 그녀가 예쁜지도 잘 몰랐었지만 그냥 영화배우 만나러 간다니까 흥분해서 따라갔을 뿐이었다.
그 때 함께 간 친구들 이름조차 기억이 안날 정도로 임예진 여배우만 염두에 두고 갔었다.
지금 안양예고는 안양3동 산비탈에 있지만 그 때는 석수동 지금 현대아파트 자리 인근에 있었다.
학교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내가 생각하던 학교도 임예진도 영화배우도 없었다.
다만 공장처럼 허수룩한 건물들만 보였고 그나마 정문 창살 구녕으로 그 낡은 건물들만 보다가 돌아서야 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야 임예진 나오는 영화를 봤고 그 때서야 아, 이 배우를 보러 갔었던거구나 했다.
또 그 건물들은 영화세트였고...
범고개 ㅡ 안양역 ㅡ 인덕원 코스로만 다니며 석수동을 갈 기회가 없었기에 그 곳을 다녀온 뒤 슬그머니 사라졌어도 그게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
더 나중에 최은희라는 배우가 거기 교장인가를 했고 ..... 뭐라뭐라 듣기는 들었는데 별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던 때라 역시 기억에 남지 않아 있다.
 
 
글쓴이 임희택(맑은한울)님은
안양시 박달동 범고개에서 태어난 1963년생 안양토박이로 안서초, 안양동중(신성중), 신성고, 한양대(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안양시민권리찾기운동본부 대표 등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맑은한울 별칭의 논객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이며 사회복지사로, 맑고 밝고 온누리를 추구하는 자칭 진정한 보수주의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