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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안양 학의천 보물 "꼬리명주나비"들의 비행

안양똑딱이 2024. 6. 14. 16:57

2024.06.13/ #도시기록 #생물다양성 #꼬리명주나비 #쥐방울덩굴 #안양 #학의천/ 드디어 꼬리명주나비들의 비행이 시작됐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먹이인 쥐방울덩굴 자생 군락지가 있는 안양 관양동 학의천 인덕원인도교-동안교 구간 남단 천변 흙길 산책로 주변에서 멸종위기종 꼬리명주나비 10여 마리를 만날수 있었다.
꼬리명주나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집에 ‘취약 대상’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 5천원권 지페 뒷면에도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나비목 호랑나빗과 곤충으로 꼬리가 가늘고 길다. 뒷날개 뒤쪽에 붉은 띠와 2~3개의 푸른 점이 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이었지만 하천 정비 등으로 먹이 식물인 쥐방울덩굴이 사라지면서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꼬리명주나비알은 1년에 3회(4·6·8월) 부화하는데 알을 보기가 쉽지않다.
꼬리명주나비 에벌레의 먹이식물은 쥐방울덩굴이 유일한데 이곳 학의천 동안교에서 인덕원인도교 사이의 남쪽제방에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다. 한때 쥐방울덩굴 군락이 베어지며 훼손되기도 했으나 자연의 회복력 덕분에 점차 복원됐다 
폭염이 작열하는 여름이지만 학의천 관양동(관양교~인덕원인도교)의 흙길을 걷다보면 꼬리명주나비들의 멋진 비행을 볼 수 있다. 나비를 보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수풀에 앉아있는 나비가 날아오를때 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두어곳 있는 나무 그늘아래에서 멍 때림이 필요할듯 싶다.
쥐방울 군락지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관심 가져주기 시작한 안양시 생태하천과 공무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쥐방울덩굴과 꼬리명주나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안내판과 함께 생태교육 학습장으로 활용하면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