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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극장은 해방이후인 1953년 3월에 개관한 안양지역 최초의 극장으로 사진은 1978-79년도 무렵 안양예고에서 극장을 대관해 학예발표회를 하던 날이 아닌가 싶다.
화단극장은 안양역에서 서울방면 500여미터 떨어진 구도로변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각 학교에 강당이 없던 시절(시흥군 관내 학교중에서 안양초등학교에 유일하게 강당이 있었던 것으로 사료)로 극장을 대절해 낮시간에 행사들을 가졌다.
안양은 1950-60년대 동양최대의 안양영화촬영소가 석수동에 있던 곳으로 주민들이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196-70년대 왠만한 도시에 극장이 없던 시절 안양읍내에는 극장이 3개나 됐다.
화단극장은 안양의 두번째 극장인 읍민관(1968년 안양극장으로 이름 바뀜. 현 2001아울렛사거리), 세번째 개관한 삼원극장(현 CGV자리)과 함께 1970년대 후반까지 3관 체제로 운영되며 서울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개봉영화를 보기위해 안양까지 올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며 관객을 끌어 모았다.
호황을 누리던 극장가는 1980년대 들어 칼라TV 보급과 최신 시설을 갖춘 소극장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나면서 관객이 감소하며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화단극장은 시내와 다소 떨어진 여건과 시설 투자를 하지 않아 노후되면서 관객을 끌어모으질 못하다가 결국 가장 먼저 문을 닫고 이어 안양극장도 2005년 무렵에 폐관하고 말았다.
기억나는 것은 초등학교에 다닐때 였다.당시 화단극장은 최고의 명성을 날릴 무렵으로 1965년 '저하늘에도 슬품이'란 제목의 영화가 상영되었는데 당시 안양.군포.의왕,과천 등 시흥군 관내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이 걸어서 이 극장으로 단체관람을 왔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쓴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극단적인 가난에 시달리는 소년 가장의 이야기를 담은 최루성 영화로 그해 최고 흥행작이기도 했는데 당시 영화관에서는 '엉엉' 울음소리가 넘칠 정도로 한바탕 울음바다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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