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천체 #그믐달/ 음력으로 2024년을 마무리하는 섣달그믐(1월28일)에는 날이 흐려 달보기가 불가능할것 같아 1월 25일 밤에 스마트폰으로 점점 그믐달이 되어가는 달을 찍었다. 그믐달은 가늘어야 제맛이라고 페친중 한분이신 밤하늘을 연구하는 분께서 말씀하셨는데 역시 아직 가늘기가 약하다.
섣달그믐은 음력 12월의 마지막 날을 의미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전통적인 날이다. 예로부터 이 날을 특별하게 여기며, 다양한 전통 의식과 풍습을 통해 한 해의 고난을 씻고 새로운 출발을 기원해 왔다.
어렸을 때 어머니는 섣달그믐날 일찍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말씀하셨다. 행여 눈썹이 셀세라 밤이 이슥하도록 설음식 준비로 바쁜 어머니 곁에 앉아 있었다. 빨리 자야 내일 아침 설빔을 입을 텐데, 하는 마음과 일찍 자면 눈썹이 센다는 말에 졸린 눈을 버텨가며 참고 있다가 스르르 잠이 들곤 했다. 그당시 겨울철에는 밤마다 메밀묵 사려, 찹쌀떡 하는 구성진 목소리도 들렸고 소경 안마사의 피리 소리, 다듬이 소리, 이들은 다시 듣고 싶은 내 어린 시절의 서정 소야곡이다.
섣달그믐은 음력 12월의 마지막 날로, 섯달에사 유래했는데, 섣달은 마지막 달을 말하고 그믐날도 달의 운행 상 그믐달을 뜻하는 것이다. 그믐은 '그믈다'에서 나온 말로 '저물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섣달그믐'을 음력으로 한 해의 맨끝달의 끝날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날은 음력 12월의 명절로서 대회(大晦, 큰그믐)라고도 하고 또한 까치설이라고도 한다. 오늘날의 ‘제야의 종소리’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날이다.
섣달그믐 다음 날은 설(음력 1월 1일)이다. 섣달 그믐의 밤은 제야(除夜) 또는 제석(除夕)이라고도 한다. 또는 섣달그믐은 세밑, 눈썹 세는 날, 제일(除日), 세제(歲除), 세진(歲盡)으로도 부른다. 여기서 제야(除夜) 또는 제석(除夕)이라 하는 제(除)는 ‘구력(舊曆)을 혁제(革除)한다’ 즉 지난 해의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제거한다는 뜻이다.
섣달그믐에는 묵은세배(舊歲拜), 수세, 만두차례, 나례(儺禮), 약태우기, 연말대청소, 이갈이예방, 학질예방과 같은 풍속이 전한다. 또한 내의원(內醫院)에서는 벽온단(辟瘟丹)을 진상(進上)하기도 했다. 섣달그믐은 묵은설이라 하여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일가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리는데, 이를 묵은세배라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저녁 식사 전에 하기도 하는데, 이날 만두를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도 한다.
섣달은 ‘남의달’이라 하여 한 해를 조용하게 마무리한다. 성주, 조왕, 용단지 같은 가신(家神)에게도 불을 밝혀주는데 예전에는 종지에 기름을 붓고 심지를 만들어 넣어 불을 켰다. 또 섣달에는 매사를 정리하고 큰 물건을 함부로 사지 않으며, 솥을 사면 거름에 엎어두었다가 그믐날에 부엌 아궁이에 걸면 탈이 없다고 한다. “섣달그믐이면 나갔던 빗자루도 집 찾아온다”라고 하여 ‘막가는 달’에 마무리를 잘 하는데 “숟가락 하나라도 남의 집에서 설을 지내면 서러워서 운다.” 라는 말이 있으므로, 전에 빌렸던 남의 물건도 모두 돌려주고 돈도 꾸지 않으며 혼인도 하지 않고, 연장도 빌려주지 않는다. 이날 잠을 자지 않고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하여 새해 맞을 준비를 하였다. 또 섣달그믐날 밤에는 양말을 신고 잔다. 그러지 않으면 “비우자리 먹는다.”라고 하는데, ‘비우자리’는 발바닥이 하얗게 되는 증상이다.
[순우리말 날짜 표현 : 하루, 사흘, 그리고 그믐까지]
한국어에는 고유의 날짜를 나타내는 순우리말 표현이 있다.
하지만 현대에는 그 사용이 줄어들면서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과거에 "사흘이 왜 3일이냐"는 질문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사흘은 *삼(三)*과 한국어 고유어 *흘(날)*이 결합된 표현으로, 쉽게 말해 3일을 뜻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숫자와 연결해보면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다.
1일 하루
2일 이틀
3일 사흘
4일 나흘
5일 닷새
6일 엿새
7일 이레
8일 여드레
9일 아흐레
10일 열흘
15일 보름
20일 스무날
21일 세이레
30일 그믐
○일 며칠
3~4일 사나흘/사날
4~5일 네댓새/너더댓새/나달
3~5일 사나나달
5~6일 대엿새
6~7일 예니레
7~8일 일여드레
'도시사진기록 > 골목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127]안양 학의천에서 빼꼼 고개 내민 노란 개나리 (0) | 2025.01.27 |
---|---|
[20250126]안양 학의천에는 <제인구달> 돌다리가 있다 (0) | 2025.01.27 |
[20250126]만안구청 정원 수목들 심한 가지치기로 흉한 습 (0) | 2025.01.26 |
[20250123]안양8동 상록마을 재개발 앞두고 사라졌다 (0) | 2025.01.23 |
[20250119]안양 학운공원앞 학의천에서 본 해넘이 (0) | 2025.01.19 |
[20250119]안양 학의천 개나리 포근한 봄기운에 움트다 (0) | 2025.01.19 |
[20250119]포근한 날씨 마실 나온 사람 많았던 안양 학의천 (0) | 2025.01.19 |
[20250114]안양 원도심 골목에서 점차 사라지는 무속(점집) (0) | 2025.01.14 |
[20250113]안양 학의천에서 물고기 사냥 나선 민물가마우지 (0) | 2025.01.13 |
[20250113]안양 학의천에서 똑딱이가 만난 겨울 풍경 (0) | 2025.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