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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안양소방서 47주년 '소방 망루' 재조명 세미나 개최

안양똑딱이 2024. 6. 20. 03:33

 

안양소방서가 개서 47주년을 맞아 안양5동에 위치한 구 안양소방서 건물인 '안양119안전센터'에 있는 소방 망루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8일 안양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지역문화유산으로서 소방망루의 기치와 활용" 학술세미나에는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과 이정수 국가유산청 학예사 등 5명이 발표자로 나서 안양소방서 소방 망루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인하고 국가문화유산 등록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망루는 우리나라 화재 경계와 경보 발령사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안양소방서 소방망루가 국가유산으로 등록되면 소방 역사의 상징물이자 안양의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김학록 안양소방서 소방경은 “안양소방서 소방망루는 대한민국 소방 역사의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큰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으며, 안양시의 역사와 소방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가치,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민들에게 개방해 견학 및 체험 용도로 사용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두루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욱 한국재난역사연구소장은 ‘일본 소방망루의 역사’를 주제로 일본의 소방망루 보전과 활용 사례를 설명했고, 이정수 국가유산청 학예사는 ‘국가 유산 관리제도의 변화와 소방 분야 발전 방향’을 주제로 소방 관련 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병구 연천소방서 소방위는 ‘조립형 소방유물 미니어처 개발을 활용한 대중적 관심 증진’을 주제로 소방망루 미니어처 개발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장재성 안양소방서장은 “화재 안전의 상징물인 소방 망루에 대한 역사적, 상징적 가치가 매우 커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며 이날 세미나에서 제기된 내용을 정리해 소방 망루의 문화 유산 등록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 망루는 경성소방조가 남산에 세운 소방망루였고, 이후 도시든 시골이든 마을 중심 높은 곳에 설치되었는데 1970년 말 전화가 보급되면서 119 신고로 대체되면서 대부분 사라지고,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3곳(안양, 청주, 대구)의 소방망루 중 한 곳이며 수도권에서는 유일하다.

 

안양6동 472-2번지에 있는 안양 소방 망루는 1977년 6월에 세워졌다. 1977.06.18 안양소방서가 개서하면서 함께 마련된 것이다. 당시안양지역에서 가장 높은  8층(25M) 높이의 건물로 외벽에는 붉은 글씨로 「불조심」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망루 정상 공간에 가려면 115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망루 끝자락의 공간은 약 3평 남짓하다. 망루에서는 안양시 전역은 물론 지금의 의왕시, 군포시에 해당하는 지역까지도 한눈에 조망할수 있도록 설계되어 화재나 각종 사건 사고를 발견하는 재난파수군 역할을 하였다.

 

이는 안양소방서 신축 당시 지리적으로 안양시내를 조망해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지금도 안양시내뿐 아니라 멀리 군포와 의왕까지도 한눈에 들어오니, 2-3층 건물이 가장 높았던 70년대에는 안양 인근에서 연기가 나면 금방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도시화에 따른 건물의 고층화 및 전화와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의 혁명으로 역사속 뒤안길로 밀려버린 망루.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일선에 있던 상징물이자 소방 역사의 문화유산이다.

 

앞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월 5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소방청사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안양소방서 망루’를 경기소방의 두 번째 문화재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안양 소방 망루 학술 세미나 포스터

 

학술세미나 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