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예배당 #교회 #결혼식장 #안양기독보육원 #좋은집 #양명고/ 안양2동 안양천변에 위치한 안양기독보육원(현 좋은집) 경내에 있던 예배당(교회)으로 현재 양명고교 테니스장 자리에 있던 건물로 결혼식이 끝나고 하객들이 나오는 모습을 담고 있는 1960년대 기록 사진이다.
이 예배당은 한국전쟁이후 미군이 안양기독보육원에 지어준 교회로 추정된다. 대형 건물이 별로 없던 시절인 1950-1960년대 안양읍민뿐 아니라 시흥군민들이 신식결혼식장으로 자주 애용하던 곳으로 실내가 원목 나무 벽면으로 장식되고 나무 의자가 놓여져 있는 등 분위기가 깔끔하고 좋아 종교 유무를 떠나 인기를 누렸던 공간이었다.
교회는 1978년 무렵까지도 있다가 안타깝게도 철거되어 사라졌는데 당시의 모습를 기억하는 6-70대 어르신들은 교회 외관은 소박했으며 실내는 벽면과 장식들이 나무로 짜여져 매우 아주 아름다웠다고 회고한다.
이 교회에는 70년대까지 시목하는 목사님이 계셨는데 안양ymca이사장을 역임하셨던 김영일 목사님의 부친이다.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쓰는 제 기억으로는 만안초등학교 5학년이던 시절 이 교회에서 열린 누군가의 결혼식에 아버지 손을 잡고 갔으며 답례품으로 받은 달콤한 모찌떡을 받았었다. 앨범을 둘춰보니 당시 아버지와 함께 예배당 앞에서 찍은 사진이 한장 있는데 교회의 왼쪽모습이 기록돼 있다.
한편 교회가 있던 곳은 일제 강점기 드넓었던 일본인 소유의 오끼 농장중 일부로 1936년 서울에 있던 경성기독보육원이 옮겨와 원아 숙소와 농장 등을 지으면서 터를 잡기 시작했으며.6.25전쟁으로 경남 가덕도로 피난갔다가 다시 돌아와 미군과 선교사 등의 지원 등을 받아 숙소를 짓는 등 자리를 잡았다. 1960년대 말경에는 기독보육원 일부가 매각돼 1974년에 해송고등학교(현 양명고)가 개교했다. 양명고 졸업생들 사진을 보면 교회는 학교 건립 이후인 1978년에도 존재했으나 이후 80년대 초 철거됐으며 그 자리에 테니스장이 들어서 지역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건물이 사라져 아쉽다. 교회가 정확히 언제 허물어졌는지 학교측에 확인해야 알 수 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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