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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신문]안양시흥 근대인물-동아일보 신팔도기 131(1978.11.28일자)

안양똑딱이 2022. 1. 7. 12:21

신팔도기 131 안양시흥(3) 동아일보(1978.11.28) 연재

 

중초사 옛터에 돌기둥만 남아

알려진 벌족 坡平尹(파평윤)仁同張인동장)

 

 

이고장 인맥은 관악산과 수리산을 중심으로 나눠진다.

 

관악 수리산 인맥

관악산의 기상을 타고난 안양 과천 서면쪽은 인동장씨와 파평윤씨 집안이 비교적 크게 번창했고 수리산 정기를 받은 수암 군자 남면 등지는 전주이씨 한산이씨 문중들이 번창했다.

인동장씨 문중의 대표적인 인물은 장배근씨(68). 그는 해방후 조선직물을 맡아 공장장으로 있으면서 숱한 고초를 무릅쓰고 공장을 이끌어온 우리나라 초창기의 산업전사. 조선직물은 그후 김성곤씨가 인수, 금성방직으로 이름을 바꿔 크게 번창했었다.

장씨는 지금 안양시 번영회장으로 지역 개발에 정열을 쏟고있다. 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있는 장배순씨(58)는 그의 아우.

 

이곳 파평 윤씨 집안에서는 윤학노씨(65)와 윤승두씨(55)를 친다. 윤학노씨는 자유당때 법관연임법 제정을 반대, 법조계에 화제를 던졌던 용감한 법조인, 그는 결국 한사코 반대하던 이법에 의해 서울지법 부장판사직을 불러나 변호사를 개업했었다.

일제때 안양양조장을 세워 주조계에 이름을 떨친 실업인 윤경섭씨(작고)는 그의 선친. 얼마전에 아버지의 유업인 양조장을 처분한 전안 양양조대표

윤필노씩(55)는 그의 바로 아래 동생이며 이번에 공화당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에 입후보하게된 윤국노씨(43)는 막내 동생. 윤승두씨는 외환은행 전무, 제일은행장등을 거쳐 지금은 실업야구연맹회장직을 맡고 있다.

 

서면 온사리) (영회원)

파평윤씨 집안이 크게 성한곳은 서면, 이곳 동남쪽 노 온사리에 속칭 아왕릉(王陵)이라 불리는 영회원이 있다.

병자호란때 남편을 잃고 시아버지인 (인조를 친아버지처럼 받들었으나 간신들의 모함으로 사약을 받고 쓸쓸히 숨진 소현세자빈(昭世子)의 무덤이 바로 그것.

윤씨 가문에서 해마다 한두 사람의 효자효녀를 뽑아 표창하는것도 이같은 소현세자빈의 효심을 이어받기 위해서란다.

무송윤씨는 안양쪽에 많이 살고 있다. 서울 동신국민학교장을 지낸 윤경모씨(71)나 전 서울종로 은혜초등학교장 윤형모씨(68) 경희대학 경희여자중고교장을 지낸 윤량모씨(65) 등이 대표적인 인물.

이들은 삼형제로 모두 교육계에 40여년 동안 근속, 67년도에 함께 소파상등을 탔던 화제의 주인공들.

이들은 어린시절의 꿈을 중초사(보물제4) 옛터에서 키웠다고, 신라 덕흥왕 원년에 세워진 중초사는 그동안 계속돼온 숱한 병화로 소실되고 지금은 불화(佛畵)를 걸던 두개의 돌기둥(竿支柱(당간지주) 만 외롭게 남아있다.

전주이씨도 이곳 명문

全州李(전주이씨 집안은 농어촌개발공사 사장으로 있는 이재현씨(52) 집안이 알려졌다.

동양화재 보험 중역을 지낸 이재명씨(70)는 그의 맏형. 둘째형 이재철씨(63)는 미국에 있는 아들집에 가있고 세째형 이재순씨(57)는 한때 대림산업 부사장으로 있다가 지금은 경남 합천에서 목사로 재직중. 같은 전주이씨며 산본리가 고향인 이재형씨 집안과는 4촌간.

삼성물산 상임감사로 있다가 4년전에 대림산업 사장으로간 이서구씨(55)나 서울전매청장으로 있다가 퇴직, 풍림산업회장이된 이면훈씨(69), 대림산업 사장 이정익씨(58) 수원기독병원장 이정환씨(50) 등도 시흥 출신 전주이씨.

66년도까지 체신부차관을 지낸후 최근에는 신풍기업회장으로 있는 이진복씨(66)와 한국생산성본부 이사장 이은복씨(56)는 군자면이 고향인 한산이씨 문중의 인재를,

성모병원 윗과과장 이용각씨(54)도 안양이 고향, 그는 아버지 이형래씨(76)가 이북에서 피난와 이곳에서 삼성병원을 개업, 정착하면서 고향이 됐단다.

(장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