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명소/숨은공간

[20241028]한국전쟁후 미군이 지어준 기독보육원 의무실

안양똑딱이 2024. 10. 28. 01:33

 

2024.10.26/ #도시기록 #양명고  #옛보육원의무실 #근대문화유산/ 건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모처럼만에 방문한 안양 양명고 뒷쪽  지역. 안양시 2024 가을 걷기행사를 시작하기전인 이른새벽 시간에 들려 현재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다.

 

석조건물은 안양시에 몇개 남지않은 근대문화 유산깜이다. 한국전쟁이 끝난후 주한미군이 안양기독보육원(현 좋은집) 의무실로 지어준 건물로 돌을 쌓아 건축했기에 매우 튼튼하다. 근대문화 유산으로 지정해도 손색없는 건물이지만 학교측(은구학원)은 오랜기간 학교 소사가 거주하며 책걸상 등 학교 비품을 수리하고 자재를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해 왔지만 건물 유지보수 등 관리는 뒷전이었고, 안양시도 문화적 보존 가치를 들은 역대 시장들이 다녀가기도 했지만 관심이 없었다.

 

결국 세월이 흐르면서 지붕은 무너져 내리는 등 훼손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하루빨리 근대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하고 예산지원과 리모델링을 통해 학교측이 양명고교와 양명여고 역사관으로 활용하고 제대로 관리토록 하면 의미가 있고 건물 원형도 오래 잘 보존되지 않을까 제안해본다.

 

한편 사진속 건물 주변에는 1950-60년대 보육원생들이 거주하던 돌을 쌓아 지은 숙소(좋은집 경내에 현존), 안양에 결혼식장이 없던 1965-70년대 안양사람들의 결혼식장으로 사용되던 아름다웠던 목재건물인 옛 보육원 예배당(현 양명고 테니스장), 돌을 쌓아 지은 보육원 옛사무실(현 양명고 음악실)을 비롯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건물(현 ) 등이 있었으나, 옛 보육원 숙소 2채와 음악실을 제외한 건물은 안타깝게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청고 자리에 2023년 신축한 체육관
옛 보육원 예배당이 있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