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지도읽기

[20250213]1971년 새서울지도에 표기된 안양 <범계방죽>

안양똑딱이 2025. 2. 13. 15:04

 

2025.02.13/ #옛지도 #아카이브 #역사 #기록 #연구 #범계방죽 #방축말/ 옛 지도를 조사하다 1971년 발행 새서울약도에 표기된 범계방죽을 발견하다. 과거 벌말이라 불리우며 논 농사가 한창이었던 1970년대 평촌에는 대규모 저수지가 있었는데 범계방죽이라 부르던 곳이다.
안양 호계동에 자리했으며 물이 밀려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쌓은 뚝이면서 평촌벌에 농사 짓는 물을 대주었던 범계방죽은 현재의 안양시 호계동 방축사거리 우측의 귀인로와 무궁화효성한양아파트 일부, 목련동아경남아파트 일부 지역과 귀인초교 주변에 있었다.
옛 기록들을 살펴보니 범계방죽은 안말과 샛터말 사이에 있으며 조선시대에 물의 범람을 막기위해 둑을 쌓았는데 그 주변에 마을을 방축말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그 방죽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숙종때 (1699년) 발간한 과천읍지에 그 위치는 과천현 관아(현 과천시 중앙동)에서 서남쪽으로 약 7km지점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조선 중기에 이미 방죽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범계방죽은 의왕 모락산 계곡에서 시작돼 안양교도서 북쪽과 범고개옆을 통과한후 평촌벌을 지나 현 서로교 동쪽에서 안양천과 합류하는 호계천 물줄기의 범람을 막기위해 축조했으며 저장된 물은 평촌벌 농사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방죽은 후대에 이름이 바뀌어 호계에서 일제시대에는 범계방죽으로 불리다가 1974년부터 실시된 안양6지구 구획정리 사업(1974-1979) 때 주택지가 되면서 없어졌으며 방축말의 지명은 방축사거리 명칭을 통해 고스란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