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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안양 박달 군용지, 정부 미니 신도시(택지 개발) 거론

안양똑딱이 2018. 9. 21. 13:10

 

안양시 박달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추진중인 안양 박달동 군용지 일대가 정부의 미니 신도시 택지개발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보면 우선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협의 절차가 완료된 중소 규모 택지 17곳에 1차로 3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토부는 추가로 공급하는 30만가구 가운데 67%인 20만가구를 신도시 형태로 공급한다. 국토부는 서울과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330㎡ 이상 대규모 택지 4∼5개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신규 택지에 들어설 주택은 공공주택 위주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곳은 도심 내 유휴부지와 군 유휴시설,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시사저널> <조선비즈> 등 일부 언론에 의하면 대상지중 한곳으로 안양 박달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김현미 장관은 "시간 제약상 많은 택지를 공개하지 못했지만, 남은 택지에 대해서도 지자체 협의를 거쳐 속도감있게 마무리하겠다"며 "연말 2차 신규 택지를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30만가구를 공급할 신규 택지를 모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 박달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통령선거 공약중 하나로 대규모 군사시설, 환경기초시설(도축장, 폐기물처리), 노후 공업시설(노루페인트) 등으로 개발이 정체된 박달동 일대를 기존 시설 재배치와 공업부지 고도화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KTX 등의 광역교통망과 광명역세권지구를 연계해 수도권 내 대표적인 첨단산업·문화·주거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지역을 살펴보면 전체 부지 342만㎡ 중 군용지가 252만5000㎡, 공업지역 등 사유지가 89만5000㎡에 이른다. 특히 군용지 중 50탄약대대가 181만3000㎡, 관동예비군교장이 71만2000㎡에 달하는 등 자연녹지·개발제한구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는 세부적으로 50탄약대대 탄약고를 이전 또는 지하화를 통한 가용부지 확보, 환경기초시설 이전 및 부지 개발, 노루페인트 등 노후 공업시설 이전 및 고도화를 추진해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친환경 첨단산업, 문화, 주거 복합단지 조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 청와대에서 지역공약을 담당하는 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이 2017년 11월 27일 대상지인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탄약고 일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안양시도 발벗고 나서 2018년 3월 9일 제237회 안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안양시 서안양 친환경 융합테크노밸리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안양시 행정기구 및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함으로 박달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의 추진과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으며, 전담부서(테크노밸리전략관)를 신설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국방부가 안양 박달동 소재 50탄약대대 재배치를 위한 운영 소요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과거 일제 강점기기 군수물자를 저장하면서 군용지라 불리운 이후 탄약고, 군부대 등으로 개발이 제한되었던 지역이 공공택지로 개발될지 관심이다. 
안양시 박달동 군부대지역(일명 군용지)에는 조선시대에 모두 12개의 자연 취락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평양육군병기차 안양분창'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1941년 일본 육군성에 의해 군용지로 강제 수용 당하면서 모두 쫓겨난다.

안양 원로이신 고 '변원신'(2015년 작고) 어르신의 말씀에 의하면 일제는 2차 대전 때 박달동에 탄약고 시설을 뒀으며, 이곳에서 탄약을 갖고 가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고무나 기름을 가져와 다시 이곳에 저장했다고 한다.

1953년 이후에는 미군부대 탄약창,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국방부 탄약창과 예비군훈련소 등이 60년 이상 자리하고 2015년에는 정보사령부가 들어서는 등 각종 군부대와 환경기초시설, 노후 공업시설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안양의 서북부 관문임에도 그동안 개발이 정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