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안양9동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서면 다른 동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안락함이 찾아온다. 녹색의 수목이 민원실 곳곳을 장식해, 마치 정원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인 실내정원가드닝은 수목을 재료로 실내를 정원처럼 꾸미는 회훼장식으로 안양9동의 전매특허다. 안양9동에서만 5년째 이어져 오는 사업으로 안양9동 청사내 별도작업장과 옥상테라스가 마련되고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기술인력 등 4명의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는 올 한해 10개월여 동안 3백점 넘는 소품을 만들어 판매까지 하면서 지역공동체사업이 취미생활∙일자리창출∙세수(稅收)등 여러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내정원가드닝은 최근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이슈에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소규모 화분을 활용해 공간 전체에 리듬감과 안정감을 주는 플랜테리어(Plant와 Interio 합성어)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매력은 고도의 기술 없이도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누구나 실내를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단순 화훼작업뿐아니라 뜨개질로 만든 받침대, 코르크, 요쿠르트병, 음료수캔 등을 활용해 자원을 재활용하는 효과도 있다.
안양9동은 2014년부터 실내정원가드닝을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데 일자리창출과 취미생활 활성화 그리고 세수증대 및 자원재활용까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가 만든 소품들은 동청사 민원실 장식은 물론 시민축제, 알뜰나눔장터 등을 통해 매년 전시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들어 230여점이 새 주인 품에 안겼다. 수익금은 1백3십만원을 넘겼는데 모두 시 세외수입으로 처리됐다.
아울러 매년 그래왔듯이 판매되고 남은 소품들은 경로당이나 어린이집 등에 기증돼 녹색의 따스함을 전하기도 한다.
신윤숙 안양9동장은 "실내정원가드닝을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도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에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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