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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안양에서 "핵폐기물 답이 없다" 탈핵 캠페인 진행

안양똑딱이 2019. 3. 12. 10:05

 

안양YWCA,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11일 오후 2시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핵폐기물 답이 없다’ 주제로 311 후쿠시마 핵사고 8주기 탈핵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시민호소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고, 핵발전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핵폐기물은 10만 년 이상 생명체로부터 격리시켜 관리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고준위핵폐기물을 보관할 처분장도 관리정책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수야당과 원자력계, 보수언론 등이 ‘미세먼지의 원인이 탈원전정책 때문이라며 원전확대 주장만 일삼는 것을 규탄했다.

또 더 이상 핵폐기물 문제를 미래세대과 지역주민들에게 떠넘겨서는 안되며,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고준위핵폐기물 관리정책을 재수립과 ▲핵폐기물 책임을 지역에 떠넘기는 임시저장시설 건설 반대 ▲핵폐기물 답이 없다면 핵발전소를 멈추고 에너지전환 사회로 나아갈 것을 요구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3개 단체 회원들은 탈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항해’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함께 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와과 생명, 평화를 위해 핵발전소는 없어져야 할 것임을 외쳤다.


 [“핵폐기물 답이 없다” 시민선언]

 

- 무대책 무책임 버리고, 핵폐기물 대책부터 마련해야

- 핵발전소 가동 40년, 포화상태 고준위핵폐기물 논의 출발도 못해

- 핵폐기물 둘 곳 없다면 핵발전소 멈춰야

 

인류가 만들어낸 최악의 위험물질 핵폐기물에 대한 책임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핵발전소를 가동한지 벌써 40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고준위핵폐기물을 보관할 처분장도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10만년 이상 모든 생명체로부터 영구 격리시켜야 할 핵폐기물은 지금도 대책 없이 쌓여만 갈 뿐입니다. 임시방편으로 보관 중인 핵발전소 내 저장수조도 포화상태라, 이대로라면 핵폐기물을 둘 곳이 없어 핵발전소 가동을 멈추어야 할 지경입니다.

문제는 현재 수조 안에 보관 중인 고준위핵폐기물을 비롯해 임시저장시설에 대한 안전성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고, 관련 안전규제 조차도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모두가 기피할 수 밖에 없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안전을 담보하기도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문제에도 보수야당과 원자력계, 보수언론 등은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정책에 반대를 위한 반대와 핵발전소를 더 짓자는 대책 없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당장의 내 이익만 극대화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주장입니다.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도, 핵폐기물을 물려주어야 하는 미래세대도 그들의 안중에는 전혀 없습니다.

핵폐기물.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답이 없다고 위험과 책임마저 사라지지 않습니다. 또한 답이 없으니 지역주민들을 다시 희생시키며, 무책임하게 계속 더 만들어내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핵폐기물 숙제를 미래로만 떠넘겨서는 안됩니다. 시민들이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핵폐기물 관리 정책이 수립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핵폐기물을 둘 곳이 없다면 핵발전을 멈추는 것만이 유일한 답입니다.

우리 모두가 책임을 다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핵폐기물 대책부터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