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명소/숨은공간

[안양]학의천의 보물 꼬리명주나비 자생지(2022.07.25)

안양똑딱이 2022. 7. 25. 22:50

#꼬리명주나비 #쥐방울덩굴 #학의천 #안양 #멸종위기종 #생태지역 #보물/ 안양 학의천 관양교~인덕원교 구간에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꼬리명주나비 자생지가 있습니다. 또한 꼬리명주나비의 유일한 먹이인 쥐방울덩굴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이 매우 중요한것은 멸종위기종 적색에 해당하는꼬리명주나비(긴꼬리에 빨간점이 똭! 찍힌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꼬리명주나비는 애벌레 시기에 쥐방울덩굴 잎만 먹고 자라납니다. 따라서 쥐방울덩굴이 사라지면 꼬리명주나비를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특히 6~7월은 쥐방울덩굴 꽃이 맺히는 시기로 꼬리명주나비가 알을 낳고, 부화한 애벌레는 쥐방울덩굴 잎을 먹고 자라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안양군포의완환경운동연합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5월 인덕원 인도교 좌우의 쥐방울덩굴 군락지를 몽땅 제거하고 그 자리에 수쿠렁과 물억새를 심은데 이어 7월 18일 다시 가보니 그나마 일부 남아있던 쥐방울덩굴을 대부분 뽑아버린 현장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에 안양군포의완환경운동연합에서 안양시 담당 공무원에게 확인해보니 교란식물 제거작업 용역을 맡은 업체가 교란식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쥐방울덩굴을 제거했다며 사람이 일하다 보면 실수할 수 있다는 식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웃도시 수원시는 꼬리명주나비 복원을 위해 10여년간 쥐방울덩굴을 심기 사업을 벌일 만큼 생태복원에 힘쓰고 있는데, 안양시는 학의천에 자생하고 있는 쥐방울덩굴을 지키기는 커녕 교란식물로 인식하여 뽑아버릴만큼 무지한 행정을 벌이고 있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해당 구간에는 안양군포의완환경운동연합에서 쥐방울덩굴 보호 팻말을 세워 누구나 이곳이 쥐방울덩굴과 꼬리명주나비의 서식지임을 알 수 있도록 알리고 있던 곳입니다.

담당자는 용역을 발주하고 정확한 과업지시를 내려 교란식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되려 잘 알지 못해 실수한걸 어떡하냐라는 식의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하며, 수년 동안 쥐방울덩굴과 꼬리명주나비를 보호하려는 시민들의 수고를 무시하였다고 합니다. 안양시는 멸종위기종 꼬리명주나비와 쥐방울덩굴에 대한 관심과 교육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쥐방울덩굴에서만 애벌래 알을 낳고 자라나서 나비가 되는 모습을 잘 보전하기 위해서는 하천변 생태공간을 마련하고 생물서식 공간제공으로 조성하여 자연생태 학습장소로 활용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학의천에서 하늘을 나는 꼬리명주나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