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68년 겨울 안양, 서울-부산간 1번국도 풍경

안양똑딱이 2016. 6. 26. 10:56

 

#안양 #기록 #기억 #역사 #만안 #원도심 #동네 #골목 #철길 #국철 #경부선 #국도1호선 #전봇대 #버스#1968년 #닐미샬로프/ 1968-69년 안양 석수동 미군부대(83병기대대)에 근무했던 닐 미샬로프(Neil Mishalov)가 코닥 컬러슬라이드필림으로 찍은 1968년 겨울의 모습이다. 그는 당시 석수동과 안양의 풍물뿐 아니라 서울, 인천, 수원, 평택 등 이동하면서 마주친 곳도 많은 사진으로 남겼다. 
사진속 풍경은 1968년 겨울의 안양 석수동으로 서울-안양간 버스가 서울을 향해 가고 있다. 하얀 눈이 쌓인 도로는 서울 -부산간 1번국도(현재의 만안로)이며 사진 좌측에는 경부선 철길이 보인다. 당시 2차선이던 도로는 지금 4차선으로 확장되었다. 예전에는 눈도 참 많이 왔고, 춥기도 아주 추웠다. 
지금은 철길에 고압선이 지나가고 전철과 국철 등 열차가 수시로 통과하면서 사고를 방지하고자 높다란 담벼락이 세워져 있어 철길로 들어갈수도, 안을 볼 수도 없어 답답하지만 예전에 철도길 하면 아이들의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연필 깍는 칼 조차 귀했던 시절 동네 아이들은 레일위에 귀을 대 기차오는 진동이 느껴지면 레일위에 못을 놓고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납작해진 못을 갈아서 칼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