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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9]서양화가 故 조정숙 화백 50년 예술세계 <해우재>

안양똑딱이 2023. 10. 29. 19:28

2023.10.22/ #전시회 #해우재 #조정숙 #화가 #소야갤러리 #조형미관 / 서울 서초구 신원동 '조형미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고(故) 조정숙 화백의 50년 예술세계를 망라한 작품들을 통해 위로와 영감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전 <해우재>에 초대받아 다녀오다.
한국 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故 조정숙(1948.6.28.-2021.2) 화백의 독창적이고 방대한 예술 세계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소야갤러리(대표 이예지)가 고(故) 조정숙 화백의 50년 예술세계를 망라한 작품들을 통해 위로와 영감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전 <해우재>를 서울 서초구 신원동 '조형미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8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확장한 조형미관의 첫 번째 개인전이자 갤러리 ‘소야’와의 협업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로 지난 10월 15일  ‘모든 근심을 소멸하고 더 높은 곳으로’라는 주제로 개막되었으며 11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조정숙 작가의  드로잉과 정물화, 추상화, 콜라주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미공개 작품을 포함됐다.
1948년에 출생한 작가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했고, 반세기동안 12회 개인전과 200여 회가 넘는 그룹전에 참여히면서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그 어느 작가도 범접할 수 없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생(生)의 자유와 인간 내면의 본성을 자유롭고도 역동적으로 표현했고, 형태를 과감하게 해체하고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 세계를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작업을 하면서 한지, 아크릴, 목탄, 크레용, 연필, 유화물감 등 사용하는 재료 또한 다양했다. 한지를 겹겹이 얹어내거나 강렬한 색채를 일필휘지로 그어낸 선들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경계 없는 개념 회화’를 창출했다. 조정숙의 작품을 ‘경계 없음’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윤곽선이나 세세한 선들 사이에 누드의 부분이 중첩적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누드의 선에서 자연, 질서, 균형을 찾았다.

조 화백은 지난 2014년 예술의전당 전시 중 인터뷰를 통해 “어떤 그림이든 오랜 시간 그 그림에 집중하다 보면 소리가 들린다. 또 음악을 듣다 보면 어떤 형상이 보인다. 이 소리와 형상을 접목시킬 방법을 찾고 싶었고 그 찾는 과정이 나에겐 제스처 드로잉이었다.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두께감이 생기면 새로운 형상이 생겨나고. 드디어 그 속에서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누드크로키에 대해 “나는항상 누드를 그린다. 난 죽어있는 사물, 정지된 시물을 원치 않는다. 매일 3시간 이상씩 제스처 드로잉을 한다. 이것은 내 작업에 대한 태도이자 내 정신을 풀고 윤활의 역할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우재> 전시를 통해 작품 속에 드러나는 작가 특유의 순간적 위트와 함께 과감하면서도 극도로 섬세한 획과 색상의 다채로운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