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는 전국의 지리상 특성이 정리돼 있다. 그중에 팔도를 경기도부터 시작해서 차례대로 총평하는 내용도 있다. 내가 기이한 경험을 한 곳은 바로 팔도 총론의 첫 번째인 경기도의 지리를 설명하는 다음과 같은 첫대목으로, 이중환(李重煥, 1690~1752)이 1751년에 저술한 를 요약한 부분이다. 죽산(竹山)의 칠장산(七長山: 안성시 삼죽면, 죽산면, 금광면의 경계)은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다. 이 산줄기는 서북쪽으로 뻗어 나가다가 수유고개(水踰峴: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서 크게 끊어져 평지가 되고, 다시 솟아나서 용인(龍仁)의 부아산(負兒山: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기흥구 지곡동의 경계)이 되고, 석성산(石城山: 지금의 보개산으로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의 경계)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