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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제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5) 개막

안양똑딱이 2016. 10. 16. 21:38

 

세계적인 공공예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유일, 최대 규모의 공공예술축제가 지난 10월 15일 안양예술공원 벽천광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오는 12월 15일까지 약 2개월 간 안양예술공원과 안양 시내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5년 시작해 다섯 번째로 열리는 이번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5·5th Anyang Public Art Project)는 ‘APAP 5’ 자체가 주제다. 어렵고 난해한 주제어를 제시하지 않고, 시민이 즐겁게 참여해 공공예술을 경험하고 학습하게 하는데 중심을 두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장르로 진화한 공공예술을 회화, 조각 작품 외 영화, 패션, 사운드, 퍼포먼스 등 새로운 분야와 결합하는 시도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이필운 안양시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APAP 5는 국내 공공예술 축제의 11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공공예술 축제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다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공예술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은지 예술감독은 APAP 5의 취지와 의의에 대해 “예술과 대중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회화, 조형물은 물론, 영화, 패션, 건축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된 공공예술을 소개할 것”이라며 “APAP 5에서 시민이 공공예술의 주체가 되는 시도와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개막식 행사에서 조은지 작가와 시민이 함께 협업한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북 연주, 평양 검무 등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총 30명 이상의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퍼레이드를 진행해 축제의 화려한 신호탄을 알렸다. 이번 퍼레이드는 석수시장에서 안양예술공원까지 1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오는 10월 22일에도 안양아트센터와 평촌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믹스라이스(조지은, 양철모)’가 주관한 페스티벌은 갤럭시 익스프레스, 연남동 덤앤더머 등 다양한 밴드 공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임흥순 감독의 중편영화 <려행>은 개막일에 공식 개봉했으며, APAP 5 기간 중 매주 토요일마다 평촌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되는 무료 상영회도 시작됐다.

 

또한, 이번 APAP 5를 통해 새 단장한 ‘안양파빌리온’도 시민에게 공개됐다. 안양파빌리온은 1회 APAP에서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가 지은 건축물로, 최정화 작가의 공간 설계를 통해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재해석됐다. 개막식 당일에는 패션 브랜드 도사(dosa)를 창립한 크리스티나 김의 국내 첫 전시장으로 활용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outside/inside>라는 주제로 안양천 일대의 바위 무늬에서 모티브를 얻은 다양한 크기의 쿠션 작품이 소개됐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의 높은 호응과 참여를 이끌었다. 안양파빌리온은 APAP 5 기간 동안 시민을 위한 전시 및 워크숍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APAP 5에서는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이 안양예술공원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바이런 김은 깃발을 천연 염색해 APAP 5의 개막 시점인 10월 하늘의 색을 표현해냈다. 깃발은 1회 APAP의 기념비적 작품 ‘전망대’에 설치, 첫 공개됐다. 설치 작품을 선보인 마이클주와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 등 작가는 안양의 자연과 환경을 존중하는 자연 친화적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3년마다 개최되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트리엔날레로, 지난 11년간 140점의 작품을 도시 전체에 선보여왔다. 안양의 지형·문화·역사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 도시 곳곳에서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