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66년 안양 만안초등학생들의 안양유원지 봄소풍

안양똑딱이 2017. 1. 26. 15:57

 

#안양 #역사 #기록 #기억 #사람 #응팔이다 #응답하라 #1966년 #안양풀 #안양유원지 #안양예술공원 #소풍 #만안초등학교/ 1966년 4월 29일 안양유원지로 봄소풍을 온 만안초등학교 학생들의 기념사진입니다. 
사진속 인물들은 만안초등학교 7회 졸업생(1957년생)들로 당시 3학년 학생들인데 지금은 한반에 2-30여명 정도이지만 강냉이죽과 옥수수빵을 급식으로 먹고, 알탄과 솔방울로 난로를 때면서 공부를 해야했던 당시에는 한반 평균 7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공부를 했지요. 
 1970년대 말 이전만 하더라도 안양유원지 계곡에는 물이 참 많았답니다.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 말에는 관료들의 피서지였고,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는 계곡을 돌로 막아 안양풀을 만들었으며, 1970년대까지 유원지입구 철길에 여름철 안양풀 임시역이 운영됐으며, 1970년대 초에는 한해 여름 100만 인파가 안양유원지로 피서올 정도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피서지이자 봄 가을에는 안양.군포.의왕.과천 등 시흥군내 학교에서 2-3시간 걸어서 오는 것은 물론 서울에서도 오는 단골 소풍 장소였답니다.
사진속 학생들이 앉아있는 다리는 안양유원지 초입에 있던 구름다리로 군 부대에서 사용하던 바닥에 구멍이 뚫인 쇠강판을 깔아 일명 '아나방' 다리로 불리웠지요. 
 다리 뒤로는 보이는 곳은 일제강점기 당시 조성한 인공풀장이자 공짜풀장으로 아래부터 제1풀, 제2풀이라 불리웠는데 양옆으로 돌을 쌓은 계단은 옷을 두는 보관대이자, 수영하는 것을 구경하는 자리, 돌바닥에 누워 추운 몸을 녹이는 휴식공간이기도 했지요. 아쉽게도 안양시가 안양유원지 재개발 공사를 하면서 돌로 석축을 쌓으면서 원형을 파괴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