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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안양시, 평화의소녀상 공공조형물로 등록 관리하겠다

안양똑딱이 2017. 3. 7. 16:44

안양시가 평촌 중앙공원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하여 등록해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시민들의 성금을 지난 3월 1일 제막식을 갖고 시민에 공개한 안양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후속적인 조처라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안양시는 “최근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를 가져다 놓는 등 평화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시민들도 이를 우려해, 관련 규정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소녀상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67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으나 공공조형물로 등록하여 해당 지자체로 부터 체계적 관리를 받는 곳은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 등 2곳뿐으로 최근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를 가져다 놓는 등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드러나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안양시는 추진위 측으로부터 소녀상을 기부 받아 공공조형물로 등록한 뒤 체계적으로 유지ㆍ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016년 11월 11일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나 시행규칙은 없어 이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조례를 보면 관리자(공공시설의 관리 사무를 담당하는 안양시장과 법령에 따라 그 사무를 위임받은 구청장, 동장 또는 위탁 받은 자를 말한다)가 공공조형물 및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훼손된 경우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양시의회 심재민(자유한국당)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등재하여 관리하겠다는 안양시의 의지를 높게 평가 한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표명했다. 또 권재학(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직후 "타 지자체에서 소녀상 훼손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CCTV를 설치해 영상으로 녹화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안양 평화의 소녀상은 2016년 6월 9일 '안양 평화의 추진위원회'가 발족식을 가진 이후 범시민 모금 운동에 들어가 매주 범계역, 안양역 등에서의 캠페인과 각 학교 학생들이 모금운동에 나서는 등의 노력 등으로 총 3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여로 모아진 5천여만원의 성금으로 소녀상을 제작해 98주년 삼일절을 맞이한 3월 1일 정오 제막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