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68년 안양 용화사앞 도로변 상점들

안양똑딱이 2017. 8. 21. 17:57

 

#안양 #기록 #기억 #옛사진 #닐미샬로프 #안양역로터리 #잡화상 #용화사 #미륵불/ 1968년 안양읍내 잡화상 풍경으로 이 사진은 안양 석수동 미군부대(83병기대대) 전령으로 근무했던(1968.3-1969.4) 닐 미샬로프(Neil Mishalov)가 코닥 컬러슬라이드필림으로 찍은 것이다.
사진속 위치는 현재의 안양 CGV 대각선 반대편의 본프라자 빌딩 주변으로 당시 안양역 주변에는 각종 생필품을 사는 잡화상들이 즐비했다. 1960년대 말까지 안양에는 안양역앞을 지나는 1번국도가 유일했으나 1970년대 초에 석수동에서 구 안양경찰서(명학교) 까지 연결되는 안양로가 새로 개통되면서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많아지면서 안양의 번화가였다..
현재의 본프라자 자리에는 당시 용화사라는 절이 있었다. 용화사는 1943년 금강산에서 화응큰스님이 안양으로 와서 읍내 한복판에 절을 지었는데 조선시대 때 부터 있었던 커다란 미륵불이 있어 미륵당이라 부르기도 했다.
용화사는 이후 화재가 발생하고 도시개발과 사찰 내부의 인간 모사로 인해 1983년 4월 이전하고 절 자리에는 본백화점(1983년 11월 23일 개점)이 들어선다.
당시 용화사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337-6번지로 이전하였는데 인근에 아파트가 조성되자, 의왕시 내손동 827번지 종교용지를 매입하여 새로운 절을 짓고 2004년 12월 13일 다시 이전한다.
용화사가 안양에서 호계동으로 이전할때 절 안에 있던 미륵불도 함께 옮겼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의왕 용화사에 있는 미륵불과 완전히 다른 형태다. 미륵불에 대한 이야기는 정조의 화산능행의궤에 안양미륵참 이라는 기록으로도 등장한다. 정조가 아버지능이 있는 화성(수원)을 가기 위해 기획한 園幸乙卯整理儀軌에 궁에서 수원(화성)까지 거둥의 안전을 위해 척후변들이 머물던 척후소로 24 곳의 塘馬를 설치했는데 제13 당마소가 安養彌勒堂站 이라는 것이다.
이곳의 미륵불은 1934년 2월 20일 안양역 앞을 지나던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 선생이 사진으로 기록해 그 자료가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다.
그런데 송석하 선생이 찍었던 미륵불과 현재 의왕 용화사에 있는 미륵불(사찰에서는 안양 용화사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은 완전히 다른 형태다. 그렇다면 정조대왕의 능행차를 지켜보고 이후 안양 용화사에 있었던 진짜 미륵불은 어디로 갔을까 이를 찾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