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자료

2006년도 군포.안양.의왕『10대뉴스』

안양똑딱이 2016. 6. 13. 17:04
2006년도 군포.안양.의왕『10대뉴스』

[12/31 시민연대]분노.감동 교차했다


 

지역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해 온 안양지역시민연대는 다사다난했던 2006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안양지역시민연대 홈페이지와 전자신문을 통해 보도되며 군포.안양.의왕지역의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주요 사건과 뉴스들을 중심으로 『10대뉴스』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10대 뉴스는 ▲5.31선거와 군포.안양시장 법정으로 ▲온국민을 행복 바이러스로 물들인 김연아 ▲안양 세계롤러스케이트대회 개최 ▲군포.의왕시 국책사업으로 몸살 ▲티브로드 ABC방송 독점 횡포에 분노 ▲안양권 전역 뉴타운 열풍에 들썩 ▲ 과천.안양.의왕일대 불…불…불 화재 ▲안양시,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마찰' ▲안양9동 버스 가스충전소 반대 주민 사망까지 ▲안양 랜드마크 평촌아크로타워 복마전 등이 각각 선정됐다.

1. 5.31선거와 군포.안양시장 법정으로!


지난 5.31지방선거는 '묻지마! 선거'와 '한나라당 싹쓸이 선거'로 불려지며 군포에서는 노재영 시장이 5만696표(49.2%)로 초선, 안양에서는 신중대 시장이 14만1,888표(62.2%)로 3선, 의왕에서는 이형구 시장이 3만4,087표(64.1%)로 재선시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불법.관건선거로 단체장을 비롯 공무원들까지 대거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줄줄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사태가 벌어져 군포시장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2심이 진행중이며 안양시장은 1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노재영 시장은 선거홍보물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로 11월3일 수원지법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고법 2심이 진행중이며 신중대 안양시장은 공무원들을 동원한 선거기획과 사조직 결성, 향응접대 등의 혐의로 1심재판이 진행중이다.

특히 안양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는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가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진행되며 전국 공직사회에 '인사질서 확립 신고센터' 개설 등의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등 2006년 한해를 마감하며 적지않은 화두와 파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2. 온국민을 행복 바이러스로 물들인 김연아


3월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빙상 100년의 역사를 새로 썼던 김연아는 9개월 만에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온 국민을 감동시켰다.

김연아는 전국 70여개 신문.방송 언론사가 선정한 '2006년 스포츠 10대 뉴스' 첫머리 장식외에도 '제1회 경기체육인대상'(경기신문), '2006 대한민국 국회대상', '2006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환경재단)에 선정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빅뉴스 주인공이 됐다.

특히 경제 불황과 집값 폭등으로 시름에 잠겼던 국민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준 승전보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군포시민, 안양권 주민들 아니라 전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물했을뿐 아니라 이제 피겨요정에서 '피겨여왕'으로 불리운다.

특히 김연아가 재학중인 군포 수리고는 지난 12월27일 수리교육문화관 개관 및 빙상부 창단식을 갖고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빙상꿈나무 집중 육성에 나선 가운데 군포시도 빙상경기장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군포시가 빙상 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3. 안양 세계롤러스케이트대회 개최


속도가 만드는 감동(Speed Make Movement)을 주제로 열렸던 지구촌 롤러인들의 축제 ‘2006안양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세계 49개국 1천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월1일부터 9일까지 안양시 비산동 롤러경기장에서 펼쳐쳤다.

이번 세계롤러대회는 국내 처음으로 기초자치단체 안양시가 독자적으로 치러졌으며 개최국 한국은 역대 최고인 종합 2위 호성적을 거둬 롤러 강국임을 입증하고 아름답고 친절한 안양시민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그 어느때보다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의 성공 뒷편에는 안양시 공무원들의 노고뿐 아니라 도우미와 자원 봉사자들의 몫이 무엇보다 값지고 컸다는 평가와 더불어 외국선수단의 열악한 장비지원에 나선 인라인동호회 등 많은 시민, 단체들이 한국인의 넉넉함과 친절함을 보여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최종 집계방식의 혼란과 몽골선수의 입국후 잠적 등은 옥의 티로 남았으며 엄청난 예산이 소요된 국내 첫 국제규격의 롤러경기장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 앞으로 안양시는 물론 인라인 동호인들과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


4. 군포.의왕시 국책사업으로 몸살


수리산 관통 수원~광명간 고속도로와 함께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 등 그동안 자연환경, 생활터전, 문화재 파괴 이유를 들어 군포와 의왕시민들이 반대를 천명하고 거세게 반대 움직임을 펼쳐 온 국책사업들에 대해 정부가 이를 추진키로 결정하고 발표했다.

정부는 군포시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정비계획안에 군포 복합화물터미널을 확장하여 의왕ICD 시설 추가 건설 방침을 포함시킨 데 이어 12월20일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통과시켜 군포 복합화물터미널 확장 사업이 추진되게 됐다.

또 정부는 6월27일 광명~수원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수도권 남부의 녹색허파 역할을 해온 수리산에 4개 터널이 관통될 처지에 있으며 인근 구봉산과 왕송저수지의 환경 파괴는 물론 마을이 분리되고 문화재 훼손등의 피해가 불보듯한 실정이다.

이에 군포시에는 2002년부터 추진중인 국민임대 부곡지구와 최근 보상이 완료된 당동2지구에 이어 세번째로 군포송정지구(16만8천190평)가 지정되고 광명~수원고속도로 민자건설 등 각종 국책사업으로 인한 녹지 훼손과 주거환경 파괴 우려속에 몸살을 앓고있다.


5. 티브로드 ABC방송 독점 횡포에 분노


티브로드 ABC방송(이하 舊 안양방송)이 지난 4월 채널개편의 명목으로 보급형에 포함되어 있던 각종 스포츠채널을 고급형에다 전부 옮기고 공동주택의 시청료를 인상하면서 케이블TV 방송독점권 횡포에 분노하고 규탄하는 목소리들이 지역사회를 거세게 강타했다.

이번 사태는 ABC방송 모그룹인 티브로드(태광) 차원에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으로 일방적 채널편성으로 시청권을 빼앗긴 시민들은 안티카페를 개설하여 채널환원을 위한 서명운동뿐 아니라 촛불집회와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시민단체의 성명.기자회견, 시의원과 국회의원 및 민주노동당에서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시청자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항의와 민원뿐 아니라 전국대책위원회와 연계해 10월 19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 ABC방송 사태가 집중적 다뤄지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케이블TV(SO)를 감독해야 할 방송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이 엊갈리고 있는 가운데 안양대책위는 지난 10월18일 '방송위원회 위원장을 안양경찰서에 고발하고 나섰으며 티브로드 측은 한해를 마감하는 현재까지 타결책을 내놓지 않았다.


6. 안양권 전역 뉴타운 열풍에 들썩


의왕시 내손동의 대규모 재개발, 군포시 (구)주공단지 개발, 안양시 33개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에 이어 경기도의 '뉴타운 사업' 선정으로 군포 산본.금정역 일대 금정역세권과 안양시 안양지구(만안구 일대)가 확정되자 안양권은 뉴타운 열풍에 들썩였다.

특히 안양시의 경우 주민들의 반발과 스카이라인 파괴에도 불구하고 교통난의 대책도 세우지 못한 채 새마을지구 및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주민동의를 받았다는 이유로 통과시켜 구도심을 몽땅 아파트화하고 서민들의 터전이자 옛 동네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는 재개발로 주거환경은 개선되는 반면 저소득층이 주를 이루는 원주민들의 삶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원주민들은 임대아파트 임대료와 관리비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결국은 더 열악한 곳으로 거처를 옮기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

이에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가 10월24일 수원 리젠시 호텔에서 개최한 '경기지역 뉴타운사업관련 거주민 주거복지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원주민 재정착율 높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7. 과천.안양.의왕일대 불…불…불 화재


9월26일 의왕·과천지역을 지나는 고압 송전선로의 절단으로 과천.안양.의왕 일대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송전선로를 타고 순식간에 인근의 주택가, 서울구치소, 청계산 등지로 번지며 2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불로 서울구치소 정문과 경비대 숙소 건물 일부가 불타고 포일동 삼호아파트, 과천시 문원동 등 주택가와 인근 청계산과 청계터널로 번지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의왕시는 지난 10월9일 관내에서만 78억원의 피해액이 추계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인해 과천.의왕주민들의 송전선로 지중화 요구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민서명운동이 벌어지고 과천시의와 의왕시의회는 고압송전선 지중화 촉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한국전력공사와 산업자원부에 전달하는 등 고압송전선로의 지중화 요구가 거세게 일었다.

한편 불이 나자 다음 포털사이트의 불로거가 만드는 헤드라인에는 '네티즌이 전하는 과천화재 현장' 웹페이지를 통해 네티즌의 제보를 받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직접 올린 현장 화재현장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며 기존 언론사보다 발빠른 기동력을 보이기도 했다.


8. 안양시,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마찰'


"직원들은 빠지고 직원들과 부딪치고 싶지 않다. 경찰을 보내라!", "직원들은 모두 돌아가세요.", "여성직원들을 폐쇄 현장으로 동원하다니 양심을 가지세요", "끌려가도 경찰에게 끌려 가겠다. 같은 직원끼리 이게 뭡니까", "정말 참담하고 비극입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9월 전국 지자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을 폐쇄하도록 지침을 내리자 안양시가 노조사무실을 강제폐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이는 공무원노조가 안양시장을 관건선거로 고발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안양시는 지난 9월27일 오후4시부터 시 소속 청원경찰과 공무원, 경찰이 행정대집행에 나서 노조사무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있던 노조원 80여명을 끌어내기 시작해 2시간여만인 오후6시께 지부장을 강제로 끌어내고 노조사무실 출입문을 용접으로 봉쇄 조치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강제폐쇄 조치에 맞서 임시 컨테이너를 설치해 업무에 나섰지만 추석 연휴인 지난 10월6일 야밤에 컨테이너를 도난당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관련자를 검찰에 고소하고 공무원노조와 시 집행부의 갈등을 빚는 상태에서 컨테이너는 재설치됐다.


9. 안양9동 버스 가스충전소 반대 주민 사망까지


안양9동 보영운수 차고지내 가스충전소(CNG) 설치 반발 사태는 반대 시위를 벌이던 주민이 목숨을 잃는 사태로까지 불거지면서 차고지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도록 방치한 후 민원 발생이 뻔함에도 뒤늦게 가스충전소 설치 허가를 내준 책임문제를 낳고있다.

안양9동 주민들은 "주택밀집 지역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있어 밤낮으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안양시와 회사측이 가스충전소를 설치하고 나선 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지난 9월 12일부터 보영운수 차고지 앞에서 연일 충전소설치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9월 26일 차고지 현장에서 주민들과 운수회사측 관계자들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50대 여성이 사건발생 5일만인 10월 1일 오전 9시12분께 사망했으며 현재도 일부주민들은 가스충전소 설치 반대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안양시는 "이미 허가를 내준 상황이기 때문에 보영운수측에서 공사를 중단한다는 의지를 밝히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보영운수 측은 내심 허가 취소를 바라고 있다. 이는 차고지를 팔고나가면 이익이라는 계산이 다분히 깔려있다.


10. 안양 랜드마크 평촌아크로타워 복마전


안양시 대표적 랜드마크 건물이라는 기대를 모으며 2007년 5월 입주 예정인 평촌 아크로타워가 안양시의회 2006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불법시설물 문제가 제기되고 입주 예정자들이 초등학생들의 학교 배정을 놓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아크로타워 입주 예정자들은 근거리 학교배정 원칙에 따라 평촌초.범계초에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안양교육청은 동안초로 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온 가운데 지난 12월20일 교육청이 달안초등학교로 배정하고 행정예고를 함으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안양시와 안양교육청은 2003년 9월경 한차례 공문을 주고받으며 학생배정을 문의하고 수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보냈을 뿐 지난 3년동안 취학해야 할 학교문제를 대비하지 않은 교육청의 방관과 안양시 무관심으로 인해 결국 아이들만 피해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평촌 아크로타워에서 달안초등학교로 등교할 경우 먼거리뿐 아니라 10차선 도로를 2번, 4차선 도로를 1번 건너야 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은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인 12월30일에 거리로 나서며 안양역에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