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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수리산 산신제, 안양시향토문화재로 조건부 지정

안양똑딱이 2023. 8. 25. 01:15

‘수리산 산신제’가 굿거리를 통한 시민 호응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아 안양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됐다.

반면 함께 향토문화재 지정에 도전한 ‘안양검무’는 탈락했다.

 

안양시는 최근 올해 제1회 향토문화재 지정을 심의한 결과, 안양문화원이 향토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수리산 산신제를 조건부 가결하고 향토문화재로 지정·고시했다.

 

수리산 산신제는 안양 무속인들이 뜻을 모아 매년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올리는 제의로 헤마다 병목안시민공원 벽천분수앞 잔디마당에서 열고있으며 금년에 10회째 신신제를 개최했다.

 

수리산 산신제는 심의위원들로 부터 기본 굿거리 준수, 일부 굿거리를 통한 시민 호응 유도, 축제적 분위기 도출 등의 평가를 받았지만 공연예술적 요소 배제 등을 보완 조건부로 내걸었다.

 

이에 향후 조건부 심의 이행 여부를 심의위원들이 직접 수리산 산신제에 참석해 확인하고 보완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향토문화재 지정에서 해제된다.

 

이로써 안양의 향토문화재는 안양만안답교놀이, 안양일소리에 이어 수리산산신제까지 총 3개로 늘어났다.

 

한편 수리산 산신제와함께향토문화재에도전한안양검무는 심의에서부결돼지정이무산됐다.

 

안양검무는 송죽 선생을 중심으로 하는 예인들의 노력으로 전통 가락이 접목된 감칠맛과 편안함, 그리고 경쾌함 등을 표방하면서 느린듯한 여운을 지닌 안양의 춤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역사성과전통성등을따져봤을때 문화재로서의가치를인정하기어렵다는이유로 향토문화재지정을부결시켰다.

 

이는 평양에서 전해진 평양검무의 역사와 춤을 안양에서 오랫동안 맥을 이어오면서 전승작업이 진행되어온 현실에 느닷없이 안양검무가 등장하고 향토문화재 지정이 추진되면서 짝퉁 논란과 함께 문화예인들부터 비판의 목소리 마져 제기되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터넷신문 중부뉴스 보도에는 지난 2021년 5월 26일 안양검무가 안양 평촌아트홀에서 무대에 오르던날  이봉애 생전에는 안양검무 없었다.”고 밝히며 공연 당일 평양검무 회원이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평양검무 회원들은 평양검무를 안양검무라고 호칭하며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 “불쾌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안양소리보존회와 안희진(안양시 향토무형문화재 제7)씨도 여러 차례 안양시 향토무형문화재가 아니라고 안양시문화원과 안양시에 의견을 제시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양검무의 안양시 향토문화제 지정을 추진하는 이가 안양검무 보존회 회장인 민향숙 선생으로 안양문화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민 선생은 평양검무 예능보유자인 이봉애 선생으로부터 평양검무를 사사받은 수제자로 평양검무 이수자이자 2019년에는 평양검무보존회부터  보유후계자 인정서까지 받았다. 더욱이 그는 2016년에는평양검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론서인  <평양검무> 책자까지 발행했으며 2019년 6월 23일에는 평양검무 제1호 전승교수로 임명받았었기에 문화예인들의 실망감과 분노는 아주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평양검무와 안양과의 관계는 어떻게 연결되나

 

평양검무의 대모 이봉애 선생은 1985년부터 안양시에서 서도소리와 평양검무를 연구했다. 1991년부터는 평양검무보존회 주최로 첫번째 정기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고유한 우리 문화유산인 평양검무 예술세계를 구축한 선구자적 역할을 다했다.

 

평양검무는 검()을 도구로 해서 추는 춤으로 신라의 화랑 황창랑이 백제의 왕을 시해하려고 칼춤을 춘 것이 시초라고 하며,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엔 궁중과 지방관아의 향연에 반드시 등장하는 춤으로, 평양에서 검무가 활성화된 것은 조선시대 지방감영과 교방청이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명기(名妓)들이 이를 전수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평양검무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전통 춤으로 민속전통이 살아 있는 남한에서 꽃피운 북녘의 춤사위로 평양검무 보존회를 통해 전승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춤이 이미 단절된 것으로 추정되기에 안양은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북한에서도 이미 사라진 평양검무는 고() 송죽 이봉애 선생(1923~2019)이 한국동란(6.25전쟁)전 월남해 안양에 정착했으며, 1980년대 중반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건물 2층에 이봉애 서도소리 연구소를 개관하고 주부들을 대상으로 소리와 장구, 평양검무를 가르치면서 평양검무는 남녁땅 안양에서 다시 맥을 잇게됐다.

 

이봉애 선생은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해 평양 서문여고를 졸업(1939. 4)함과 동시에 김학선(om+) 선생으로부터 평양검무를 전수받고 인간문화재 김정연·오복녀 선생에게 6년동안 서도창 전수를 사사받았다.

 

이 선생은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평양검무‘”예능 보유자로 지난 19855월 평양검무보존회를 창단하여, 매년 정기공연을 개최해오고 이수자, 전수자, 회원 등 후학을 양성하는 등의 활동과 연구를 통해 평양검무의 가치를 높이고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앞장서 왔다. 평양검무보존회 홈페이지: https://www.pygeommu.com/index

 

특히 안양아트센터를 무대로 한 20차례 가까운 정기공연과 호주시드니 Lakemba교회 초청 및 호주유엔군 참전 기념공연(1996. 12), 서울 석촌호 놀이마당 공연(1997. 4), 한국민속촌 공연(2003. 4), 광복60주년 통일염원 평양검무 대향연국립극장 달오름 극장(2005. 10), 서울삼성동 코엑스 공연(2007. 9) 40여 차례 크고 작은 무대에서 평양검무의 진수를 선보였다.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 연기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열정으로 노년층에 문예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왔으며 이북5도민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안겨주었다.

 

이에 안양시는 2010년도 안양여성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안양만여성상은 타의 모범이 되고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 여성 1명에게만 안양시가 매년 수상하는 상으로 그 주인공이 되기가 쉽지않다. 이봉애 선생은 2010714일 안양시청 강당에서 개최하는 제15회 여성주간기념행사에서 안양여성상을 수상했다.

 

남쪽에서 꽃 피운 북녘의 춤, ‘평양검무이봉애 보유자의 맥을 따르고 있다. 전승 양상은 교육과 공연으로 크게 나뉜다. 평양검무를 잇는 중심축인 공연은 안양 정기공연서울 정기공연이다.

 

19855월 평양검무보존회가 창립한 이후, 안양 정기공연은 1992년 안양문예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20234월 제31회 공연까지 시행됐다. 서울 정기공연은 20164, 임영순 보유자가 보유자 인정을 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166월 첫 서울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여기에 하나 추가할 중요한 공연은 이봉애 선생 추모공연이다. 이를 통해 보유자를 기리고, 평양검무의 춤적 가치를 고양한다. 지난해 12, 인천무형문화재 전수회관 풍류관에서의 추모 3주기 기념공연을 가진바 있다

 

안양에서의 평양검무 공연은 1992620일 안양시문예회관대극장(현안양아트센터)에서의 제1회 공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금년에도 지난 2023419일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제31회 평양검무 평양검무의 맥공연이 있었다. 이날 공연은 평안남도 평양검무역사위원회, 한세대학교 평양검무 전수관 등이 후원한 가운데 평양검무 전승보존회가 구주하면서 받들고 올곧은 전승의 가치를 더해 평양검무의 원형과 구전에 의해 창작 재구성 복원된 작품들로 쌍무대검’, ‘평양검무 기본무’, ‘풍류랑무’, ‘출진무’, ‘권번의 노을’, ‘터벌림’, ‘이봉애 평양검무 원류등이 선보였다.

 

지난 2019년 12월 7일에는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제1회 더 평양검무 콘서트가 개최되었는데 평양검무 이수자인 민향숙선생이 예술감독및 총괄기획자로 참여하여 평양검무의 선구자로 불려온 안양시민 이봉애 선생이 남녘에서 꽃피운 평양검무의 발자취와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공연일을 불과 5일 앞두고 12월 2일 이봉애 선생이 97세의 일기로 작고하셨다. 이에 이날 공연은 이봉애 선생의 위업을 추모하며 평양검무의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는 공연으로 열려 평안남도 도지사 이명우. 평안남도도민회 회장 조성원, 안양문화원 원장 전풍식, 평양검무 3대  예능보유자 임영순, 고 이봉애 선생의 유가족등이 참석하여 고인을 기억했다.

 

제1회 더 평양검무 콘서트를 통해 민향숙 교수는  평양검무를 '표현의 춤'으로 이끌어가는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적이면서도 생명력있는 평양검무 작품을 통해서 그녀는 평양검무의 대중화를 이끄는 춤꾼으로 입지를 굳힌 것이다.

 

안양에서 새롭게 시작된 평양검무가 이수자 민향숙 선생의 활동을 통해 춤의 대중화와 평양검무 사계의 예술적 생명력이 지속되기를 바라던 차에 돌연 안양검무를 주창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이유가 있을터. 문화원 행사 등에서 스치드듯 지나치며 마주하지만 통성명 조차 못해보았다. 언제 정식으로 만나면 확인해 보고싶다.

 

 

퍙양검무와 안양검무 관련기사

 

2019.07.27 12:54 뉴스프리존 김현무기자

[인터뷰]평양검무 이봉애 선생의 꿈, 정순임 보유자가 다지고, 민향숙 교수가 꽃피우다

https://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216

 

[인터뷰] 평양검무 이봉애 선생의 꿈, 정순임 보유자가 다지고, 민향숙 교수가 꽃피우다

[뉴스프리존=김현무 기자] “열심히 하고 마음이 이쁜 사람이 좋아요. 잘난 체 하지 않고 모두와 함께하며 향기가 나오는 사람... 겸손한 자가 고구려의 평양검무를 계승했으면 좋겠어요”사)평

www.newsfreezone.co.kr

 

[중부일보]2022.02.22일자 정현.하재홍기자

 민향숙 안양검무보존회 대표 "안양검무, 향토문화재 등재에 최선"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524530 

 

[사람in] 민향숙 안양검무보존회 대표 "안양검무, 향토문화재 등재에 최선" - 중부일보 - 경기·인

\"송죽(松竹) 선생과 안양지역 예술인들이 전승해 온 안양검무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향토 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민향숙(52) 안양검무보존회 대표는 안양검무의 유래와

www.joongboo.com

 

[강남구소비자저널]이봉애류 민향숙의 더 평양검무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2019. 12. 13. 14:48 in 보도자료 및 언론 소비자평가 기본정보

https://esmcenter.tistory.com/3153

 

이봉애류 민향숙의 더 평양검무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지난 2019년 12월7일 (토) 오후1시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제1회 더 평양검무 콘서트(예술감독, 총괄기획 민향숙)가 개최되었다. 애초에 이번 콘서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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