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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안양 평화소녀상 평촌 중앙공원에 자리 잡다

안양똑딱이 2017. 2. 28. 17:10

 

3500여명의 시민들이 낸 성금으로 마련한 안양 평화의소녀상이 2017년 2월 28일 오후 평촌 중앙공원 분수광장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남쪽으로 넓은 계단형 광장을 바라보며 따사로운 햇살을 받는 자리에 둥지를 튼 안양 평화의소녀상은 98주년 삼일절을 맞는 뜻깊은 날인 3월 1일 정오 안양 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국상표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 성금모금에 나선 학생 및 시민을 비롯 안양시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갖는다.
앞서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6월 9일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발족식을 갖고 민관 협력에 의한 공동 건립 방식을 통해 소녀상을 건립키로 하고 범시민적인 모급 운동에 들어갔다.
건립추진위에는 여성계와 문화계, 시민·사회단체, 안양시 관내 고등학교학생연합회 등 청년·학생, 안양청년네트워크 등이 상임대표단으로, 이필운 안양시장 등 전·현직 안양시장과 김대영 안양시의회 의장 등 전·현직 시의회 의장단, 전·현직 국회의원, 도의회 의장 등이 고문단으로, 각계 인사들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모금운동을 지원했다.
특히 안양 소재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반마다 저금통을 비치해 모금에 참여했으며, 2016년 9월 안양시민축제때는 익명의 한 주부가 '평화의 소녀상' 홍보 부스를 찾아와 100만원을 내는 등 그야말로 평범한 일반 시민들의 마음과 성금이 모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모금액이 목표치에 미달되면서 당초 2016년 11월에 가지려던 제막식 시기는 늦추어어지 이후 매주 범계역, 안양역 등에서의 캠페인과 각 학교 학생들이 모금운동에 나서는 등의 노력과 지난 1월 17일 안양 범계 스칼라티움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작비 모금활동을 마무리하는 일일찻집' 행사 등으로 총 3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여로 모아진 5천여만원의 성금으로 안양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
소녀상 설치 작업 현장에서 만난 진승일 집행위원장은 "2015년 12월 위안부 배상 한·일 합의 이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소녀상 건립에 나서게 됐다. 지난 9개월간 발벗고 모금운동에 나서준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소녀상이 안양에서 가장 큰 중앙공원의 햇살 좋은 자리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준 안양시장과 관계공무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기지역 31개 지자체 가운데 소녀상이 건립된 지역은 수원·성남·화성·고양·광명·의정부·군포·오산·김포·안산·시흥·안성·부천·광주 등 14곳이며 이번 3.1절에는 경기도에서 안양, 평택, 양평 등 3곳을 비롯 전국 6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추가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