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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안양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통해 시민에 공개

안양똑딱이 2017. 3. 1. 18:42

 

‘안양 평화의 소녀상’이 안양시 관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공원 평촌 중앙공원에 세워져 98주년 삼일절을 맞이한 3월 1일 정오 제막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이날 제막식은 안양 평화의 소녀상건립 추진위원회 국상표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들을 비롯 이필운 안양시장, 이종걸.이석현 국회의원, 정기열 경기도의회의장, 강득구 경기도연정부지사 및 시.도의원들과 각 기관단체장 및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념식에 이어 취지문 낭독 및 소녀상을 제막하고 2부 축하무대로 이지호 시인의 헌시낭독, 안양 국학원 회원들의 기공태 극무 시연, 계원예고 민영희 학생의 바이올린 연주와 가수 이수진의 노래공연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은 가로 2m 세로 1.6m에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은 모습과 빈 의자로 구성됐다. 기단석 바닥 왼편에는 이지호 시인의 시가 적혀 있으며 뒤편에는 할머니 형상의 소녀상 그림자와 나비가 새겨져 있다. 그림자는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서린 시간을 상징하며, 흰 나비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환생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날 안양 소녀상 제막식에서 국상표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식민지국 권력이 저지른 범죄인 위안부 문제는 시효가 없는 인권 문제다. 안양 소녀상 건립이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가 바로 세워지고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나라 공동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축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는 나라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일깨워 준다"며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과정을 보면 2016년 6월 9일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국상표. 집행위원장 진승일)가 발족식을 갖고 민관 협력에 의한 공동 건립 방식을 통해 소녀상을 건립키로 하고 범시민적 모금 운동에 들어갔다.
건립추진위에는 여성계와 문화계, 시민·사회단체, 안양시 관내 고등학교학생연합회 등 청년·학생, 안양청년네트워크 등이 상임대표단으로, 이필운 안양시장 등 전·현직 안양시장과 김대영 안양시의회 의장 등 전·현직 시의회 의장단, 전·현직 국회의원, 도의회 의장 등이 고문단으로, 각계 인사들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모금운동을 지원했다.
특히 안양 소재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반마다 저금통을 비치해 모금에 참여했으며, 2016년 9월 안양시민축제때는 익명의 한 주부가 '평화의 소녀상' 홍보 부스를 찾아와 100만원을 내는 등 일반 시민들과 다양한 계층에서 정성과 뜻을 모았다.
하지만 모금액이 목표치에 미달되면서 당초 2016년 11월에 가지려던 제막식 시기는 늦추어어지 이후 매주 범계역, 안양역 등에서의 캠페인과 각 학교 학생들이 모금운동에 나서는 등의 노력과 지난 1월 17일 안양 범계 스칼라티움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작비 모금활동을 마무리하는 일일찻집' 행사 등으로 총 3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여로 모아진 5천여만원의 성금으로 안양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게 됐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시민·학생들의 소중한 뜻을 기리기 위해 성금을 낸 이들의 명단을 정리해 소녀상 옆에 성금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머릿돌을 내달 중 세울 예정이다.
한편 현재 경기지역 31개 지자체 가운데 소녀상이 건립된 지역은 수원, 성남, 화성, 고양, 광명, 의정부, 군포, 오산, 김포, 안산, 시흥, 안성, 부천, 광주 등 14곳에 이어 이번 3.1절에 안양, 평택, 양평 등 3곳이 추가돼 17곳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