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임종순]평촌 학원가

안양똑딱이 2016. 7. 2. 17:07
[임종순]평촌 학원가

[2007/09/07]前 안양시의원
평촌 학원가

최근에 대전과 서울 동작구에 있는 학원가에서 상반된 행정행위가 이루어졌다. 그와 관련한 언론보도를 살펴보자.

‘학원가 불법 주차 집중 단속’ 대전시가 오는 1일부터 학원가주변 불법주정차행위 근절을 위해 집중단속에 나선다. 시는 학원밀집지역의 주변도로와 인도 등에 불법주정차로 인해 교통흐름이 방해되고 교통사고유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단속에서 학원가 주변도로의 불법주정차와 퇴근시간 등 취약시간대 상습불법주정차 및 시내버스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이중 주차차량 등을 중점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원차량에 대한 주행용 이동단속차량 및 무인단속카메라 등 최첨단 단속장비를 동원해 1일 1회 이상 예고없는 단속과 함께 퇴근시간대부터 밤10시까지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한편 대전시는 이달 17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학원가에서 불시 단속을 실시한 결과 학원버스 12건을 포함해 총 138건의 주정차 위반차량을 단속해 행정 조치했다. <2007년 8월30일자 뉴시스>‘노량진 고시촌 학원정보 원클릭’ 서울 노량진 고시촌의 학원 정보부터 병·의원과 세탁소 위치까지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안내하는 포털홈페이지가 9월1일 오픈한다. 동작구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준비해온 ‘노량진 고시포털 홈페이지(gosi.dongjak.go.kr)를 9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고 27일 밝혔다. 고시포털 홈페이지에는 노량진 주변의 고시·입시 학원정보와 학원별 강좌가 상세히 소개된다.

구청측은 또 음식점, 병·의원, 세탁소, 헬스클럽 등 각종 생활정보도 함께 실어 노량진 고시촌을 처음 찾는 수험생들에게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2007년 8월27일자 문화일보>실력보다는 학력이 중시되는 사회모순으로 인한 최근의 학력파동,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 가는 입시위주의 교육, 특히 사교육의 폐해에 대한 근원적 문제들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평촌학원가가 갖고 있는 외형적 가치에 대해서 평가해 보자. 안양 평촌의 학원가가 대전처럼 단속의 대상인가, 동작구처럼 지원의 대상인가?

만약에 긍정적이라면, 학원앞 편도3차선까지 늘어서 있는 학원차와 승용차의 주차행렬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주자. 학원가 앞 인도는 넓은 만큼 그 기능을 못하고 있다. 그 곳을 줄여서 주차공간으로 만들되 수익자부담원칙에 의해 수혜자에게 공사비용과 관리비용을 분담시키고 더 나아가 대중교통과의 연계로 학원차량의 수를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 더하자면, 동작구처럼 보다 적극적인 행정지원이다. 학원가에 대한 정보제공은 물론 학원과 연계해 on-off line의 입시설명회 또는 일부학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인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가는데 상호협력과 역할분담의 지혜를 나눌 필요가 있다.

경제적 부담과 자기학습능력을 감소시키는 사교육의 팽창이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어려서부터 독서습관만 잘 들이면 사교육 신세는 안 져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촌의 학원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그 곳이 안양에 주는 유무형의 가치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2007-09-14 02: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