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직]도시에서 찾는 ‘느림의 아름다움’ [2005/06/08 시민연대]이공건축 소장 도시를 걷다 보면 여러 종류의 건물을 만나게 된다. 건물마다 나름대로 어떤 스타일이 있다. 건물의 기능, 세워진 당시 사람들의 관심, 공법, 유행했던 재료 등이 건물에 드러나는 것이다. 지금은 거의 드물지만 60~70년대 큰 길가의 건물은 외벽재료로 타일을 많이 사용했다. 물론 타일조차 붙이지 못해 시멘트 몰탈 위에 페인트를 칠한 건물도 많았었다. 80년대에는 주택과 같은 저층 건물은 벽돌을 많이 썼고, 소위 빌딩들은 화강석을 판석으로 가공해 붙이기 시작했다. 걷다 보면 아직도 화강석 판석의 건물들이 눈에 띈다. 90년대에 들면서 유리와 금속 건물 시절이 왔다. 건물 전면을 알루미늄 창문 프레임과 유리 커튼월로 감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