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학연구소장/ 성결대교수 3.1 독립만세운동은 선생의 전 생애를 통하여 매우 중요한 일대 전환점이 되었다. 그간 가슴속에 응어리진 반일감정을 한꺼번에 쏟아 학생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대가로 3년간의 옥고를 치러야만 했고, 출옥 이후에도 요시찰인물로 낙인 찍혀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사소한 사회활동조차 일경의 감시·감독 하에 제약을 받아야만 했다. 더하여 심리적 압박과 좌절감은 신경쇠약증을 골수에까지 깊게 해 거의 폐인이 될 지경이었다.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가슴속에 품었던 청운의 꿈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허탈에 빠진 나는 오랜 동안의 정신적 방황을 해야만 하였다”고 이때의 심경을 유고집에서 토로하고 있다. 결국 자기완성과 경제적 자립만이 실의에 빠진 자신을 구하고,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이라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