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조창연]4.9총선과 의왕의 과제, 그리고 시민의 책임

안양똑딱이 2016. 7. 17. 16:43
[조창연]4.9총선과 의왕의 과제, 그리고 시민의 책임

[2008/03/31 시민연대]
4.9총선과 의왕의 과제, 그리고 시민의 책임

요즘 4.9총선 관계로 전국이 선거장화 되어가고 있으며, 우리 의왕시도 6~7명의 국회의원 후보가 의왕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으니, 본인을 찍어달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일반 시민들은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공약이 정말로 우리 의왕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또 시민들이 바라는 그런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 때가 됐으니 미사어구를 동원하여 유권자를 현혹하고 또 유권자는 지연과 학연, 혈연 등에 의해서 후보자의 공약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또 과거 그 후보자가 의왕시를 위해서 어떤 공약을 제시했는지, 그 제시한 공약을 이행했는지 등을 평가하여 신의와 책임감 있는 후보자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 의왕시가 '행복한 의왕', '건강한 의왕', 그리고 '희망이 넘치는 의왕'이 되기 위해서는 긴급하게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으며, 그런 과제 때문에 의왕시민모임과 관련 시민 등은 각종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미흡하지만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늘 고민하고 힘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시민과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힘들게 지역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의왕시민과 시민단체 등이 해결하려는 몇 가지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덕원-의왕-북수원-병점간 지하철 유치문제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모 국회의원이 공약했고, 또 유치했다고 했었지만, 지금까지 그 지하철 유치의 문제는 오리무중이다. 물론 본 지하철과 관련하여 2008년도 국토해양부 예산에 10억원이 편성됐고, 또 대선공약 사항이었기 때문에 지하철 문제는 분명히 착공될 거라고 한다. 그러나 본인의 경험과 판단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의왕지하철 문제는 좀더 강력한 의지와 정치력을 발휘해야 만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이번 총선 후보자들은 지하철 문제에 대해서 좀더 분명하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둘째, 경인 ICD이전의 문제다.

경인ICD는 컨테이너 물류기지로서 현재 의왕시 이동(부곡동)지역에 약 20만평 부지에 자리하고 있다. 사실 본 물류기지는 의왕시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자리한 물류기지이다. 그러나 현재는 그 주변이 아파트 등 주거시설로 확장 발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곡동 발전에 치명적인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본 물류기지에 대해서 연구 용역을 통해서 많은 대안 등을 마련했지만 대 중앙정부의 행정력과 정치력 미흡으로 아직도 의왕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총선 후보자들은 기존의 여러 대안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하여 해결할 것인지를 시민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셋째, 철도대학과 철도관련 시설의 특성화이다.

사실은 의왕시 부곡동은 철도대학과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인력개발원, 철도박물관 등 철도관련 시설들이 집적되어 있는 지역이다. 과거 의왕시 부곡동 주민들은 본 철도시설들이 부곡발전을 저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본 시설들을 집적화 하여 철도특화지역으로 발전되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철도대학이 모 사립대학과 통합한다고 했을 때 '철도대학이전반대'를 위한 시민서명 운동을 전개하여 그 뜻을 현 국회의원과 대통령께 전달했지만, 우리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은 우리의 이런 뜻이 통상적으로 말하는 지역이기주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지역에 있는 것을 우리가 지키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4.9 총선에 나온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본인들의 뜻과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넷째, 광역도로 건설 문제이다.

사실 의왕은 여러 고속도로 노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지역이다. 그 이유는 그런 고속도로가 의왕교통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을 뿐, 오히려 고가 교각과 노선 신설에 따른 환경파괴 등으로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해양부와 경기도는 학의동~용인시 고기리 간 광역도로와 광명- 군포-의왕(초평동)서서울 고속도로를 신설한다고 한다. 사실 이도로가 교통량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기보다는 산림환경 파괴와 실핏줄 같은 교각설치로 인한 청계마을 파괴, 소음 문제, 백운호수와 왕송호수의 훼손, 청계산과 바라산, 그리고 구봉산 등의 훼손으로 의왕지역 발전을 결정적으로 저해할 요인들이다. 따라서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여 시민인 유권자들에게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 13만 의왕시민과 유권자들은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분명하고 책임 있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이제 혈연과 지연, 학연 등 '정'에 치우치 말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우리 의왕지역을 책임 있고 신의 있게 발전시킬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그것만이 내가 살고 있는 의왕시민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며, 그것만이 유권자의 권리를 진정으로 행사하는 길이다.

국회의원이 힘이 있고 없고의 문제는 우리 13만 의왕시민이 염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느냐, 못하느냐에 의해서 결정 될 뿐이다.


우리 13만 의왕시민들은 이번 4월 9일에 치러지는 제18대 총선을 계기로 의왕시가 한 단계 성숙 발전되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국회의원은 우리 의왕발전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온전히 다 바쳐줄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그것만이 우리 의왕의 희망이다.

2008-03-31 11: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