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70년대 안양유원지 계곡의 풀장들

안양똑딱이 2017. 8. 2. 21:24

 

#안양 #기록 #기억 #역사 #안양유원지 #응답하라1970 #풀장 #맘모스풀 #관광호텔수영장 #만안각수영장/ 1970년대 안양유원지(현 안양예술공원) 상류쪽 계곡과 유료 풀장들의 모습이다. 1960-80년대 안양유원지에는 2개의 공짜풀장과 더불어 대영장풀장, 맘모스풀장, 관광호텔수영장, 만안각수영장이 있었는데 사진에는 3개의 유료수영장 전경이 담겨 있다.
사진 위 왼쪽 귀퉁이 살짝 보이는 파란 건축물이 당시 맘모스수영장으로 지금의 벽천분수광장 위 24시 점포(세븐일레븐) 앞으로 풀장은 없어졌지만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부지 한쪽 귀퉁이에 70년대부터 운영하던 놀이시설이 있었는데 2017년 초 모두 없어지고 그동안 공사를 해온 대규모 상가 건물이 문 열기 직전이다.
맘모스풀장 오른쪽에 보이는 건축물은 당시 안양관광호텔과 부설 수영장, 부설 나이트클럽이다. 이 공간은 1980년대 초 기아연수원으로 사용되다가 현재 본관 건물은 블루몬테 유스호스텔로 운영중이고 나이트클럽의 2층은 카페로 임대했다.
특히 안양유원지 계곡에 있던 그 많던 공짜풀장과 유료수영장은 없어졌지만 이곳 불루몬테 야외수영장은 현재도 운영되고 있어 여름철 옛 안양유원지를 기억하는 이들로 부터 인기몰이다.
안양관광호텔 건물 옆으로 길쭉하게 보이는 수영장은 당시 만안각수영장을 작은풀이 어린이용, 큰 풀이 성인용이다. 사진에
보이지 얺지만 이 곳 산자락에는 10여채의 방가로가 있었는데 수영장에 놀러온 가족들이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자 성인남녀들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만안각 수영장의 도로변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 이 부지에 아파트를 신축하려고 추진해 시와 시의회에서 이를 놓고 대책 마련을 논의하는 등 진통이 일고 있다.
만안각수영장 아래로 보이는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오면 사진 정주앙 하단에 녹색지붕의 상가에서 윗쪽으로 난 길이 염불암으로 오르는 길로 예나 지금이나 절까지 차량 한대는 지나갈 정도의 길이 구비구비 올라간다. 염불암 올라가는 길로 꺽어져 조금 위에 빨간색 줄무늬 상가 건물이 보이는데 봉암상회로 불리우는 음식점이다.
봉암상회는 1968년 개업해 한자리에서 49년 식당을 하고 있어 안양에서는 가장 오래된 식당중 한곳으로 손꼽는 곳으로 안양 토박이들은 한번쯤 들려 백숙에 도토리묵, 오리고기에 닭도리탕을 맛보지 않았을까 싶은 곳이다.
과거 1980-90년대 안양 근로자회관 총무로 일할때 스탭들 회식을 하면 가끔 이곳에 갔었는데 물가에 앉아 구멍 뻥뻥 뚫린 불판(테두리에 국물이 고이는)에 얹어 먹던 불고기가 참 맛있었다. 지금은 메뉴에 없다. 이곳 주인장인 문병철 사장 말로는 90년대 이후 없어졌다고 한다.
1960-70년대의 안양유원지는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여름철 피서지였다. 1972년 발행된 중앙지 신문들을 보면 안양유원지에 한해 평균 100만 인파가 몰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안양유원지에는 국립도서관 임간문고, 우표 간인까지 별도로 있는 임시 우체국, 임시 경찰서까지 있었다. 또 1번국도(현 만안로.구도로)에서 안양유원지로 들어오는 경부선 철길(현 굴다리)에는 안양유원지 임시역이 설치돼 완행 열차들이 이 곳에 정차해 피서객들을 실어나를 정도였다.
안양시는 과거 신중대 시장 시절 낙후된 안양유원지를 안양예술공원으로 리모델링 하면서 운치있고 멋진 카페 거리를 만들겠다며 apap(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는 등 야심찬 계획을 세워 진행해 왔지만 정작 10년이 지난 지금 안양예술공원 뒷길에는 5년여전 3층의 원룸형태 도심생활형주택들이 이미 들어서고 지금은 대로변 곳곳에도 3-5층의 원룸 형태의 주거형건물들이 우후죽순식으로 들어서고 있다.
[자료]안양풀 - 안양유원지 - 안양예술공원 http://anyangbank.tistory.com/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