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 720

[최승원]안양의 건축과 예술가

[최승원]안양의 건축과 예술가 [2007/08/10 시민연대]국립중앙박물관 평의원 프랑스 오베르 쉬즈와즈(Auvers-sur-oise)에 있는 시립묘지에 담쟁이 덩굴로 덮힌 고흐 무덤은 옛날 그대로이다. 동생 테호의 무덤도 나란히 같은 모양으로 되어있고, 주변마을과 건축도 화가 생존시의 모습 그대로 이다. 전쟁으로 마을이 파괴되었을 때도 원형 그대로 복원하였다. 고호가 70일간 사용한 마지막 아뜨리에가 있던 2층 방에는 그림도 가구도 한점 없다. 그러나 전세계로부터 많은 관람객이 찾아온다. 입장료를 내면 고흐에 관한 멋있는 영상물을 보고 건축과 예술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안양도 원래의 모습을 잘 유지시키면서 예술가의 체취를 느끼고,나아가서는 많은 관람객을 맞이할수 있기를 바란다. 안양에서 1..

[소명식]골목길 문화와 신도시

[소명식]골목길 문화와 신도시 [2007/07/27]건축사·대림대 겸임교수 80년대 들어서 신도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최근에는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미명하에 각기 기존 동네가 갖고 있던 시대적 역사적 인문환경적인 고유의 개성을 분석해 되살리려는 절차도 없이 성격도 없는 새로운 도시가 급조되어지고 있다. 참으로 미칠 노릇이다. 일단 신도시구역이 결정되어지면 전형적인 신도시 마스터플랜에 의해 그 지역 문화와 추억과 그것들을 연결시켜주던 골목길들은 불도저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되어져 버린다. 어지간한 능선, 작은산 한 두 개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몇 십만 인구의 신도시가 3~4년 만에 건설되어진다. 선진국에선 몇 만명 인구의 신도시 건설하려면 10년, 20년 걸리는 것에 비교하면 가히 기네스북감이다. ..

[유희선]공사장 가림막도 디자인 되어야 한다

[유희선]공사장 가림막도 디자인 되어야 한다 [2007/05/25 의왕시 소식지] 공사장 가림막도 디자인 되어야 한다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여겨지던 공사장 가림막이 시민을 위한 공공 디자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얼마 전 공사가 진행 중인 한 빌딩 근처를 지나다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미 꽤나 어둑어둑해진 저녁이라 발길을 재촉하며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복닥거리는 도심 한복판,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기대하지 않던 '재즈'라 고개를 두리번거릴 수밖에 없었다. 음악은 바로 공사장 가림막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나오고 있었다. 신경써서 다시 바라보니 이윽고 가림막에 새겨진 조선 백자, 청자 등 전통 유물과 작은 꽃이 담긴 화분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사장 가림막 하면 어..

[김성수]기획연재- 안양 공공예술 바로보기

[김성수]기획연재- 안양 공공예술 바로보기 ① [2007/05/25 안양시민신문] 기획연재- 안양 공공예술 바로보기 ① 김성수 안양시 예술도시기획단/안양공공예술재단 사무국장 ‘예술도시 안양 만들기’ 안양시민신문과 안양시 예술도시기획단 및 공공예술재단은 공동기획으로 ‘안양 공공예술(Public Art) 바로보기’ 기획연재를 시작한다. 이번 기획연재는 안양시의 도시예술화사업 가운데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와 공공디자인시범도시(APDP) 등 예술 및 디자인 분야에 대한 시민독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마련했다. 공공예술바로보기 기획연재 첫 번째는 김성수 예술도시기획단장의 기고를 시작으로 2~3회는 공공예술 작품들이 다수 설치돼 있는 ‘안양예술공원(구 안양유원지) 제대로 보기’를 안내한 후 국내외 유명작..

[최병렬]공공디자인 열풍, 정부와 지자체에 거세다

[최병렬]공공디자인 열풍, 정부와 지자체에 거세다 [2007/05/07 오마이뉴스] 공공디자인 열풍, 정부와 지자체에 거세다 시민을 중심에 두고 있는 지 새삼 확인하는 정책 요구된다 최근 공공디자인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신문.방송 등 각 언론에는 공공디자인이 화두로 떠올라 공공디자인과 공공미술 특집과 컬럼, 국내외 사례들이 등이 연일 보도되고 정부와 각 자치단체들도 공공디자인 법안과 조례 제정 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변화와 움직임은 도시와 조화롭고 아름다운 건축물, 걷고 싶은 특색 있는 거리, 도시공동체의 삶을 담을 수 있는 공원, 역사, 문화 환경과 공존하는 도시, 지역주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도시경관의 형성이 도시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공공디자인을 통한 도시경관..

[임기원]일본의 색다른 맨홀 두껑들

[임기원]일본의 색다른 맨홀 두껑들 [2007/04/19 과천시의회 임기원의원]http://cafe.naver.com/limkw.cafe 인구 66만의 구마모토시 시가지 중심지에 시라강과 구마모토성을 중심으로 아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구마모토는 깨끗하고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도시인 것 같았다. 시가지 노면전차를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해결하고 구마모토성 앞쪽으로 시민회관과 미술관 .교통센터 등 시민 편익시설들이 집중되어 있고 중심 사업지구인 긴자거리에 선로드마켓을 만들어 두었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일정에 차질이 있어 구마모토를 늦은 밤에 도착하고 다음날 바로 출발해야 해서 비내리는 밤거리를 둘러 보았다. 그 중 눈에 뛰는 맨홀뚜껑들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도시의 디자인 강화에 작은 역할을 하고 있기에 카메..

[사진]안양천변 명학대교 밑 '그래피티' 작품

[사진]안양천변 명학대교 밑 '그래피티' 작품 [2007/04/09 시민연대] 안양천변 이곳 '그래피티' 해방구 어떨까 경기도 안양시 명학대교 앞 200여 미터 벽면 공공미술 소통의 장 안양시 동안구 호계2동 (주)호성 안양공장 앞에서 군포 구도로로 연결되는 '효성로' 하단의 안양천변 콘크리트 벽면에는 지난해 가을부터 누군가, 여러 명에 의해 그려진 그래피티 작품 수십 여 점이 그려져 있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안양천의 중류지점으로 교통해소를 위해 안양천에 교각을 세워 설치한 도로 하단으로 높이 5미터, 길이 200미터 정도의 콘크리트 벽면이 하천을 따라 길게 조성돼 대규모 판넬 형태를 갖추고 자전거 도로와도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다. 대규모 벽면을 그래피티 그림들이 다 채우고 있지는 ..

[소명식]마을만들기와 어린이 도시기획가들

[소명식]마을만들기와 어린이 도시기획가들 [2007/02/09]건축사·대림대 겸임교수 마을만들기와 어린이 도시기획가들 ■ 어린이 활빈당을 조직하여보자 지금 안양시 전역에는 머리에 두건을 메고 짚신을 싶고 목검을 등에 찬 어린무사들이 날쌔게 마을 이곳 저곳을 누비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그들의 정찰 표적지는 마을에 독거노인이 살고 있는 집들,소년 소녀가장의 집들, 외짝부모 또는 친척과 살고 있는 어린이의 집들, 그리고 가난한 외국노동자들의 집들이었다. 그 들의 가슴에는 활빈당이란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렇다 그들로 말하자면 400백 년 전에 썩은 탐관오리와 양반들의 재산을 거둬들여서 가난한 서민들에게 나눠주어 서민들에게는 구원자로 중앙정부에는 골치 아픈 자로 한때 지명수배까지 받아 세간에 화..

[김용익]안양 공공미술 프로젝트 캐탈로그

[김용익]안양 공공미술 프로젝트 캐탈로그 [206/11/11 네이버 profyongik 블로그] 안양 공공미술 프로젝트 캐탈로그 원고 | 낙서장 2006/01/23 14:20 http://blog.naver.com/profyongik/120021476708 이번 안양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힘이 좀 들었다. 작업이란게 돌쌓고 흙퍼나르는 일이니 완전 “노가다”였다. 내가 직접 삽을 든 경우는 적었지만 포크레인 기사들, 인부들을 잘 다루는 일이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그나마 내가 양평에서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골병이 들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난 어쨌든 작업이 진행되던 3주간 하루도 빠지지않고 옆에 서서 유무언의 간섭을 했다. 나의 작업, 돌로 만든 공원이 ..

[이윤하]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단상

[이윤하]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단상 [생태건축연구소 게시판]건축가/ 2006년 로지에의 과 안양 프로젝트 이윤하(건축가) *들어가며 삼성산의 자연 속에서 누가 이미 엄청난 우주를 품고 살아가고 있는 수 많은 생명들의 서식처를 보았는가? 누가 가만가만 그 숲 속에 깃들어 살아가는 많은 생명의 숨결을 따듯이 엿들어 보았는가? 과연 누가 진실로 작품을 들여놓는 바로 그 장소에서 철거되는 작은 생물들의 그렁그렁 눈물을 보았는가? 예술적 인간의 이름으로 예술의 이름으로 우리는 또 다른 원주민에게 약탈을 저질렀다. 공공의 이름으로 자연의 이름으로 우리는 또 하나의 숲 훼손을 경험하게 된다. 이 엄청난 사건을 목도하고도 우리는 다른 프로젝트와의 비교하면서 오늘 하루도 위안한다. 잘 있거라, 자연이여...하면서 나름..